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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경화면

 


































































































[★좋은음악★] 장군,토실,순식,쪼꼬,蘭이 사는 집.(사진)

장군이네집 천정--;
소제:황토,백시멘트,목공본드..등:동판,아크릴판,한지


몇년전 이 음악과 함께 올렸던 진.도.댁.이.야.기.입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그대(회원님들 모두) 항상 그러하길 기도합니다.


(__;)(*^ㅇ^*)철퍼덕~넙주욱~





진.도.댁.이.야.기.다.시.보.기.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계절이면 항상 생각나는 아이가 있습니다..

우린 그아이를 진.도.댁.이라고 불렀지요...^^;


진.도.댁.은..전에 살던 집에서 한 1km 쯤 떨어진 곳에 살던
3살된 여자(?) 진도견 잡종입니다..^^;


늘..촉촉하게 젖은듯한 검은눈을 지닌..
참으로 슬픈눈을 가진, 그야말로 미견(美犬)? 이었지요..
흠이 있다면 남편과 사별(멍멍탕으로 끌려감 ㅜ.ㅜ)한 유부견이라는게 흠이긴 했지만..


진도댁은 저희집에 오는것을 참 좋아했습니다..
그 당시..두살먹은 아주 잘생긴 발바리 잡종의 장.군.이가 있었거든요..^^


그들 둘은 서로를 사랑했답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동물들은 눈으로 인간과 대화를 한답니다.^^




신윤복의 〈월하정인〉은 늦은 밤 담모퉁이에서 만난 한 쌍의 남녀를 소재로 다루었다.
왼쪽 담에는 이러한 상황을 설명하는 글도 몇 자 적혀 있다.

"달은 기울어 밤 깊은 삼경인데, 두 사람 마음은 두 사람이 안다
(月沈沈夜三更 兩人心事兩人知)."




장군이는 마당한켠의 복숭아 나무 근처까지 다가오는
그..슬픈듯..젖은 검은두눈을 가진 진도댁과 참 사이좋게 지냈었지요..


어느날, 둘은 결혼할 때가 되었었어요...
그러나..
그러나, 조그만 발바리종자인 장군이와, 그래도 명색이 진돗개잡종인 진도댁은
결혼을 할수가 없었지요..


장군이가 까치발을 하고 펄쩍펄쩍 뛰어도..
진도댁의 다리길이 밖에는 키가 안닿았었거든요...^^;


뒤돌아가는 진도댁에게 장군이가"왈왈~~~(돌아와요..)"하고
애타게 소리치면 다시 뒤돌아보고..
잠깐 같이 있다가 다시 돌아가는 진도댁에게 돌아오라고 외치면
다시 뒤를 보고는 진도댁은 되돌아오곤 했어요..


그러던 어느날밤..
이웃마을에서 결혼할즈음의 진도댁의 냄새를 맡고온
황.구.라는 녀석과 ..
진도댁은 결혼을 하고 말았어요..

장군이는 그날 너무나 구슬프게 울어대서, 엄마는 장군이를 풀어주셨지요..


그날, 진.도.댁.과 장.군.이.그리고 황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황구에게 물려 정말 사람처럼 꺽꺽 울어대며 다음날 들어온 장군이는
개집안에 틀어박혀서 먹지도 나오지도 않았습니다..ㅠ.ㅠ


그날 이후부터 우리식구는 진도댁이 찾아오면 돌을 던졌어요...


장군이의 가슴을 아프게 했으니까요..
그러면 진도댁은 예의 그 슬픈눈을 하고는 조용히 우릴 쳐다보다가 돌아갔지요..



장군이네집 안채


두달쯤 지났을까..?
어느날 우리앞에 나타난 진도댁의 배는 남산만해져 있었어요..
엄마는 새끼가진 짐승이니 아무리 미워도 먹을걸 줘야겠다시며,
시집간 딸마냥 정성스레 보살펴 주셨습니다..


얼마후 진도댁이 새끼를 4마리를 낳았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우리들의 기억에서 그렇게 ..사라지는줄 알았습니다..


얼마후 문밖에서 장군이가 짖는 소리에 나가보니
진도댁이..마치 친정나들이를 하듯,
새끼4마리를 줄줄이 달고 나타난거였어요..!


정말이지..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았지요..


강아지를 만져도 진도댁은 장군이 곁에서 조용히 쳐다만볼뿐
아뭇소리하지않았어요..

..엄마는 눈물까지 글썽이며 진도댁을 쓰다듬어 주셨지요..


아기 강아지들에겐 그 먼 길을 진도댁은 앞서가면서,
아장거리며 걷다가 구르고 넘어지면 입으로 물어 일으켜 세우고 하면서..
그렇게 그들의 보금자리로 떠났습니다..


사흘후 집에 돌아와보니, 옆집 아저씨가 부산하게 움직이며 큰 솥을 꺼내며
맛있는 음식이 있으니 먹으러 오라는 말을 하더군요..


... ... ... ...

전날 밤... 진도댁이 트럭에 치어 죽었다는말과함께요..



미인도..신윤복



그후로 지금까지 몇년이 흘렀는데도..
늦은 가을부터 초겨울이 되는 계절에는 ..


항상 그..젖은듯한 검은 두눈이 슬퍼보였던 진도댁이 생각납니다.


친정나들이 하듯 새끼를 끌고 왔던 모습하며..
돌을 던지며 소리쳤을때 쳐다보던 그 슬픈표정하며..


다음생에 태어나면 ..사람으로 태어나서 행복하게 살길 바랄뿐입니다.ㅠ.ㅠ


아마도..전, 진도댁이 사람으로 태어나도 알아볼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젖은듯한 검은 두눈을 보면 한눈에 알수 있을거 같아서요...^^;;
아마.. '미인도'에 나오듯 조용하고 분위기있는 아가씨로 태어날것 같아요..^___________^;~













..










Like wind..Sens





바바
2003-04-11 12:19:47
621 번 읽음
  총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하루웬종일 '03.4.11 7:56 PM 신고
    :-D*밑의 1251과 같은것이구려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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