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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포

 
연습할 제목
        성 산 포 [1] < 수많은 태양> 아침 여섯 시 어느 동쪽이나 그만한 태양은 솟는 법인데 성산포에서만 해가 솟는다고 부산피운다. 태양은 수만개 유독 성산포에서만 해가 솟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무슨이유인가 나와서 해를 보라. 하나밖에 없다고 착각해 온 해를 보라. 성산포에서는 푸른색 외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설사 색맹 일지라도 바다를 빨갛게 칠할 순 없다. < > 성산포에서는 바람이 심한날 제비처럼 사투리로 말을 한다 그러다가도 해가뜨는 아침이면 말보다 더 쉬운 감탄사를 쓴다. 손을 들면 화끈 달아 오르는 감탄사를 쓴다. 성산포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바다에 가깝다. 술을 마시때에도 바다옆에서 마신다 나는 내 말을 하고 바다는 제 말을 하고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긴 바다가 취한다.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 맨 먼저 나는 수평선에 눈을 베었다. 그리고 워럭 달려든 파도소리에 귀를 찢기웠다. 그래도 할 말이 있느냐고 묻는다. 그저 바다만의 세상 하면서 당하고 있었다. 내 눈이 그렇게 유쾌하게 베인 적은 없었다 내 귀가 그렇게 유쾌하게 찢어진 적은 없었다. . . . . . . 모두 막혀 버렸구나 산은 물이라 막고 물은 산이라 막고 보고 싶은 것이 보이지 않을 때에는 차라리 눈을 감자 눈 감으면 보일 거다 떠나간 사람이 와있는 것처럼 보일 거다 알몸으로도 세월에 타지 않는 바다처럼 보일 거다 밤으로도 지울 수 없는 그림자로 태어나 바다로도 닳지 않는 진주로 살 거다. 詩 : 이생진


2003-04-13 22: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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