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북한 핵 문제 진전 있어"
[앵커멘트]
북한이 그동안 꾸준히 내세워온 북미 직접대화 요구를 접고 다자간 대화를 수용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입장을 밝힌 지 이틀만에 부시 대통령이 이를 아주 좋은 진전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다자간 대화가 곧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힘으로써 조만간 대화 성사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워싱턴에서 배석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말을 캠프데이비드에서 보내고 백악관으로 돌아온 부시 미대통령은 이라크에서 포로가 구출된 사항을 언급하면서는 다소 흥분된 모습을 보였고 시리아에 대해 경고를 보내면서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문제로 넘어가면서 톤을 다소 누그러졌습니다.
이틀 전 북한이 다자간 대화를 수용할 뜻을 비친 것을 지목하며 북한 문제에 좋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곧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자세를 보였습니다.
[녹취:부시 미국 대통령]
"북한 핵 문제를 푸는 최선의 방법은 다자간 대화라는 것을 분명히 밝혀 왔습니다, 곧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북한은 지난 주말 외무성 대변인의 발언을 통해 미국이 대북 적대 정책을 과감하게 전환한다면 대화형식에 크게 구애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관심을 갖고 주목하고 있으며 적절한 외교채널을 통해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하루만에 부시대통령이 긍정적인 화답을 보냄으로써 다자 대화를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미 언론들은 이라크 후세인 정권의 급속한 붕괴가 북한의 자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의 설득과 경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시리아에 대해서는 경고를 보내면서도 북한에 대해서는 다른 상황은 다른 전략을 요구한다며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뉴욕 실무접촉 등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타진하고 대화의 접점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또 다자 대화에 참여할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사이에 또는 이들 나라와 북한 사이의 접촉이 잦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의 과감한 정책 전환을, 미국은 북한의 핵 포기를 주장하고 있는 데다 다자 대화 참여국의 입장 조정을 필요로 하는 등 아직도 풀어야할 난제가 많다는 지적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배석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