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엽기수석' 유인태
[거침없는 毒舌 … 대통령 회의중 졸기도]
[기자와 건배때 "긴장" 외쳐]
["脫권위 - 사고칠라" 엇갈려]
"쓸 때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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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전용 별장인 청남대를 기자들에게 공개한 지난 11일 만찬에서 유인태(柳寅泰.얼굴)정무수석은 기자들에게 건배를 제의하며 이렇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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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무원 판공비 문제를 비롯해 사석에서의 잇따른 발언들이 언론에 보도돼 곤욕을 치른 柳수석이어서 폭소가 터졌다. 그는 최근까지 기자들과 잔을 부딪칠 때 "긴장"이라고 외쳤다. 노무현 대통령이 언론과의 긴장관계를 주문하면서 그가 만들어낸 건배 구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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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수석의 발언은 한마디 한마디가 튄다. 잘못 말한 것이 보도되면 "내 입을 미싱으로 박아버려야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盧통한테 엄청 깨졌다"고 스스럼없이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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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각 언론에는 청와대 고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청와대에 무보수 특보직을 신설한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柳수석은 최근 "盧대통령이 너무 많이 임명할 것 같아 언론이 비판하라고 일부러 흘렸다"고 자신이 발설자임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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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외부 인사 또는 기자들이 참석하는 청와대 행사에는 정무수석실 비서관들이 柳수석이 옮겨 다니는 테이블마다 따라붙어 '감시'하는 진풍경도 나온다. 그는 이런 와중에도 1백63㎝의 단신을 빗대 "앉으나 서 있으나 마찬가지"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이라는 유행가를 부르며 분위기를 풀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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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柳수석을 청와대 내에선 '자유인' 또는 '엽기 수석'으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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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을 서슴없이 내뱉고, 때론 도를 넘는 경우도 있다. 정무수석실 회의에서 누가 어설픈 아이디어를 내면 바로 "그것 참 아침부터 × 같은 얘기하고 있네"라는 욕설이 거침없이 나온다. 가끔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도 이 육두문자가 등장한다. 그런가 하면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보좌관회의 때 꾸벅꾸벅 조는 모습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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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인터넷 신문 등 '우군성(友軍性)매체'가 그에 대한 비판적 기사를 쓴 일이 있다. "기자들과 소주 파티하며 기사 로비하지 마라"는 盧대통령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일부 메이저 신문 측과 술자리를 가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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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수석은 그러나 "전부터 잘 알던 사람들"이라며 "기사 부탁하지 않으면 되지"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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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보는 청와대의 시각은 '탈(脫)권위주의적'에서부터 '큰 사고 칠 사람'이란 평가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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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욱.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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