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소풍 가서
우리 반 친구가 반별 장기자랑 시간에 노래를 불렀다.
당시 한창 인기 있었던 드라마 주제곡 ‘질투’.
내 친구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갑자기 뛰어든 화학 선생님이 그 친구를 때리기 시작했다.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서.
모두들 당황해서 말리다가 갑자기 다들 한바탕 웃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가사가 문제더군.
♪넌 대체 누굴 보고 있는 거야. 내가 지금 여기 니 앞에 서 있는데.♬
이 친구가 노래를 부르다 우연히 화학 선생님을 본 게 화근이었다.
화학 선생님은 바로 ‘사시’였다.
사시 선생님을 앞에 두고 사시 선생님을 바라보면서.
“넌 대체 누굴 보고 있는 거야 내가 지금 여기 니 앞에 서 있는데….”
다시 생각해 봐도 정말 웃기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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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같은 곳에서 내리다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바로 옆자리에 청순하고 예쁜 여자가 앉아 있었다.
우리집은 종점에서 두 번째 정류장.
그녀가 먼저 내릴 줄 알았는데,마지막까지 안 내리는 거였다.
점점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가슴은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만약 그녀가 나랑 같은 곳에서 내린다면 하늘의 뜻이라 여기고 과감히 말을 걸기로 다짐했다.
오!이게 웬일?
정말 같은 곳에서 내렸다.
게다가 집도 같은 방향이었다.
저녁 7시50분.
어두스름하고 가로등 불빛만 있는 길.
바로 이 타이밍!
용기를 내서 말을 꺼냈다.
“저기…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네?18살이요. 왜요?”
헉 난 22살 백수.
그녀는 고딩,어쩔 수 없었다.
“과외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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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꿈
꿈속이었다.
친구 한 녀석이 여러 명에게 두들겨맞고 있는 것 아닌가!
나는 분노했고 당장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내가 계왕권의 대가가 아닌 이상 다수를 제압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나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번쩍이는 식칼을 휙 주워들었다가 너무 위험할 것 같아서 재빨리 도로 내려놓았다.
대신 좀 약한 커터칼을 빼들고 재빨리 밖으로 달려나갔다.
그리고 크게 고함을 질렀는데 친구를 구타하던 인간들이 패다 말고 일제히 나를 보는것이었다.
참 무섭드라.
왕창 쫄아버린 꿈속의 나는 친구에게 달려가서 커터칼을 친구의 손에 꼬옥 쥐어주고는 “이걸로 찔러” 이 한마디를 남기고 후다닥 집으로 들어와 버렸다.
아무리 꿈이라지만 그 행동은 깨고 나서 내가 생각해 봐도 참 가관이었다.
꿈마저 저리 비열하게 꾸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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