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오피스 기능 다 필요없는 분「IBM 오피스 쓰세요!」
IBM이 MS의 유비쿼터스 오피스 스위트를 대체할 수 있는 좀더 슬림한 오피스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기업 웹서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한 세트도 포함된다.
Martin LaMonica (CNET News.com) 2003/04/16
이 비즈니스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에는 워드프로세싱 소프트웨어와 스프레드시트, 이메일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되는데, 이 기능들은 MS 패키지에 들어있는 기능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IBM은 자사의 애플리케이션들이 오피스에 포함된 고급 기능들을 겨냥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IBM은 MS 오피스에 들어있는 전체 기능을 다 사용할 필요가 없는 상당수의 사람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IBM 포탈 솔루션&로터스 제품 부문 부사장 래리 보우든이 말했다. 지난 11월에 발표됐으며, 올해 2분기에 출시 예정인 이 애플리케이션들은 간단한 이메일과 텍스트 편집, 스프레드시트 작업 정도만 있으면 되는 일부 기업들을 위한 것이다.
IBM은 이 애플리케이션들을 자사의 웹스피어 포탈 서버 소프트웨어와 번들로 판매할 계획이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MS는 기업 시장의 90%를 주도하는 등 데스크톱 생산성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MS는 지난해 자사의 오피스 라이선스 조건을 변경하면서 오피스 가격 상승을 우려한 일부 고객들의 저항에 부딪혀왔다. MS는 올해안에 기업 사용자들을 위한 최신 기능이 포함된 오피스 2003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중에 있다.
MS의 오랜 숙적인 썬마이크로시스템은 MS 오피스의 가격에 대해 불만을 품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스타오피스를 가지고 수익을 올리고자 노력해왔다. 썬은 MS 오피스의 대안으로 스타오피스를 강조해왔다.
IBM의 경우 1995년에 로터스 디벨롭먼트를 사들였을 당시인 1990년대 중반에는 MS와 직접적으로 경쟁했지만, 결국에는 로터스 스마트스위트라는 자사의 PC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포기하게 된다. IBM 경영진에 따르면, MS의 지배력을 침식시키려고 했던 예전의 노력과 현재의 전략은 전혀 다르다고 한다.
IBM 경영진들은 기업 고객들이 MS 오피스 최신 버전에 포함돼 있는 고급 기능들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우든은 "일반적으로 10-15% 정도의 사람들은 메일과 스프레드시트, 그리고 문서 작성 기능들을 완벽하게 활용한다. 나머지 85%의 사람들은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낼 수 밖에 없지만, 쓸데없이 비싼 비용을 내고 싶어하지는 않는다"고 최근 말했다.
MS 대변인은 오피스 스위트는 생산성을 향상시켜주고 사용 방법도 용이해서 회사들로서는 가격에 비해 가치가 높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PC 사용자들은 전 기능이 다 들어가 있는 완전판 애플리케이션에 길들여져 있다고도 말했다.
컨설팅 회사인 월 어쏘시에이츠 사장 에이미 월은 "이것은 비교적 전문적이지 않은 접근 방식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IBM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은) 썬이 스타오피스로 MS와
경쟁하는 식으로 경쟁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IBM 로터스 부문에서 개발하고 있는 이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은 로터스 제품의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넥스트젠이라는 전략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넥스트젠에서 나왔던 첫 제품은 이메일을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을 겨냥한 IBM 로터스 워크플레이스 메시징이라고 불리는 간단한 이메일 클라이언트였다. IBM 경영진에 따르면, 앞으로 출시될 오피스 애플리케이션들도 워크플레이스라는 라벨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IBM 로터스 소프트웨어 부문 총책임자인 앰부이 고열은, 기본적인 기능외에 간단한 문서 관리 툴도 추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열은 "비즈니스 문서는 서버쪽에서 적절한 절차를 통해 들어오고 나가야하며, 필요한 업무를 할 수 있는 간편한 기능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