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전력 '펜티엄 M' 앞세워 장비업체 공략
`펜티엄 M 칩으로 통신 칩 시장도 접수한다.`
센트리노 모바일 플랫폼으로 노트북시장에서 총공세를 펼쳐온 인텔이 이번에는 센트리노의 핵심인 저전력 프로세서 펜티엄 M 칩을 내세워 통신 네트워크 장비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14일 C넷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처음 출시된 펜티엄 M 칩은 앞으로 통신서버 상에서 가상사설망(VPN)ㆍ인터넷전화(VoIP) 애플리케이션ㆍ음성 메시지 시스템ㆍ방화벽 등 애플리케이션의 구동도 맡게 될 전망이다.
인텔은 이전에도 제온 칩 등을 통신 칩 시장에 공급해왔으나, 저전력 설계의 이점을 가진 통신용 펜티엄 M 칩은 이 시장에서 기존 칩들보다 훨씬 강한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서버용으로 설계된 제온 칩의 전력소모량은 35와트인 반면, 이번에 출시된 펜티엄 M 칩 2종은 1.6㎓ 칩이 24.5W, 저전력형 1.1㎓ 칩은 12W의 전력으로 구동된다.
펜티엄 M 칩 도입계획을 밝힌 노키아 네트워크 플랫폼 사업부문의 아리 비르타넨 부사장은 "우리는 저전력ㆍ저발열로 최적화된 펜티엄 M 프로세서를 통해 최고성능의 이동통신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을 개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인텔 임베디드 IA(인텔 아키텍처) 부문의 마케팅 담당 조너선 루스는 "이번 펜티엄 M 칩 출시는 통신 칩 시장에서 추진중인 `모듈러 콤포넌트' 전술의 일환"이라며 "이를 통해 고성능 칩은 물론 플랫폼 모듈화 및 공정속도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을 원하는 통신장비업체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의 모듈러 콤포넌트 전술은 통신 칩을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SW), SW 개발도구, 애플리케이션 코드 등과 묶어 호환성 높은 모듈로 제공하는 것이다. 인텔 측은 펜티엄 M 칩이 자사의 기존 E7501 서버 칩셋 및 개발 플랫폼과 함께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통신장비업체들은 원래 칩을 자체 개발해 사용했으나, 이런 칩들은 호환성이 없어 특정 제품군에만 활용할 수 있는 약점 때문에 업계에 큰 비용부담이 돼 왔다. 인텔은 1990년대 말 값싸고 호환성 높은 칩으로 이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1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35개가 넘는 통신 관련 업체들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펼쳤으나, 이후 통신시장의 거품붕괴로 만족스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통신용 펜티엄 M 칩의 가격은 1만개 수량 기준으로 1.6㎓ 제품이 개당 625달러, 저전력 1.1㎓ 제품이 257달러로 책정됐다.
디지털타임스 / 주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