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거래가 이달초 이어 10% 추가인상 추진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고,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가 잇따라 나오고 있어, 올들어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 수출 무역수지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최근 대형 PC업체를 중심으로한 수요증가와, 일시적인 대미 공급 물량 감소 등의 요인에 힘입어 PC업체에 공급하는 D램 고정거래가격을 256MD램 기준 평균 10%가량 인상하는 협상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D램 가격 인상분에 따라 이달 매출이 각각 1억2000만~1억5000만달러 가량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D램 업체들은 최근 대형PC업체들의 주문 물량이 많아 고정거래가격을 이달 초 평균 8%가량 인상한 데 이어,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평균 10% 정도 추가 인상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반도체 경기 선행지수인 BB(출하―주문)율이 최근 6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고, 파운드리(수탁생산) 시장도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반도체 시장의 대세 상승론이 등장하고 있다.
D램 업체들의 가격인상은 이라크 전쟁의 조기종결로 그동안 유보했던 투자가 단행되기 시작하면서 일시적인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하이닉스가 미국 상무부의 상계관세 예비판정으로 대미 수출량을 줄이는 등 물량조절에 나서면서 수급 불균형 상태가 빚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PC당 메모리 소요량이 지난해 4ㆍ4분기 평균 300MB에서 최근 320MB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등 PC의 메모리 수요 증가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주 들어 고정거래선과 D램 가격인상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데, 거래선별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평균 10%가량의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인상이 단기 수요 급증에 따른 것이라, 내달께 일시적인 가격 조정을 한 두 차례 받을 수 있겠지만, 6~7월께부터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맞물려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조심스런 낙관론을 폈다.
하이닉스반도체 관계자도 "D램 가격 10% 인상을 내용으로 고정거래선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보유 재고가 바닥날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업체들은 일반적으로 델ㆍIBMㆍHP 등 대형거래선을 비롯한 공급업체와 매월 초와 중순 두 차례 가격협상을 진행하며, 확정된 거래가격은 2~4주가량 유지된다.
한편,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256MD램은 3.3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고정거래가도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출처 - 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