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오는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북한-미국-중국 3자회담에서 북한의 핵개발 계획 폐기를 주요한 의제로 삼고, 북한이 핵계획 폐기를 약속하면 체제보장과 경제지원 등 과감한 대북 접근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션 맥코멕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각) “이번 회담은 초기 논의로 봐야 한다”며 “우리는 즉각적인 돌파구를 예상하지 않고 있지만 진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폐기할 경우 미국은 여전히 대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담한 조처를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도 “이번 회담에서 논의할 문제들 가운데 하나는 북한이 어떻게 핵무기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영구히 폐기하느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커 대변인은 이번 회담을 ‘예비적 단계’로 규정한 뒤 “한국과 일본이 회담 초기에 참여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실질적 결과를 얻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핵 해결을 위한 다자회담과 관련해 “중국은 미국과 북한이 대화를 통해 북한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류 대변인은 “대화는 형식보다 성의가 중요하다”며 “북핵 문제가 빨리 평화적인 해결의 길로 들어서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전화 회담에서 “3자회담으로 시작하지만 한국과 일본을 참여시키는 방향으로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외무성 당국자가 전했다. 또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도 17일 중국을 방문중인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의 간 나오토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당사국(북한)이 동의한다면 중국은 핵문제 해결을 위해 열리는 다자회담에 한국과 일본이 참여하는데 유연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일 세나라는 18일 워싱턴에서 이번 회담에 미국쪽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차관보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 야부나카 미토지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3자회담에 대한 정책조율을 위해 긴급 협의를 할 예정이다. 워싱턴/윤국한,베이징/하성봉 특파원,
정재권 기자 gookhan@hani.co.kr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결정적이유는 바로 미국에대해 유일하게
협상할수 있는 히든카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위험한 히든카드지만요..
미국이 인정하고 카드를 꺽어줄지 아니면 레이즈 해서 올인하고 돈발로
밀어부칠지가 궁금하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