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가 커트 실링, 랜디 존슨 등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들에게 자신의 사인 CD를 보냈다. 물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동료 투수 김병현에게도 빠뜨리지 않았다.

김병현이야 그렇지만 한국말을 전혀 모르는 커트 실링, 랜디 존슨 등에게김건모가 사인까지 직접 해 자신의 CD를 보낸 것은 엉뚱하고, 당찬 행동임이 분명하다.

김건모가 한국에서야 대단한 가수이지만 실링이나 존슨에게까지 대단한 것은 절대 아니다. 김병현이 한참 설명해야 ‘한국에 그런 가수가 있나 보구나’ 정도로 생각할 것이다.

이를 모를 리 없는 김건모가 김병현 뿐 아니라 실링과 존슨에게까지 CD를보낸 까닭은 무엇일까. 김병현을 위로하기 위해 보내려다 그냥 덤으로 두사람에게까지?

아니다. 김건모는 분명한 목적을 갖고 세 사람에게 CD를 보냈다. 그 목적은 그들의 사인볼을 받는 것이다.

야구광인 김건모는 김병현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국내 연예기획사 관계자를 통해 실링, 존슨, 김병현에게 자신의 CD를 보내며 한 가지 말을 첨부했다. “내 CD와 너희들의 사인볼을 맞바꾸자!”

그리고 CD엔 이렇게 썼다. 랜디와 실링에겐 ‘Everyday Be Happy’, 김병현에겐 ‘건강이 최고입니다.’

“이 선수들한테 사인 볼을 받으면 가보로 간직할 것”이라는 김건모가 과연 실링과 존슨의 사인볼을 받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들은 김건모의 CD를들을까. 결말이 흥미롭다.

김건모는 연예인 야구단 ‘재미삼아’의 선발투수다. 본인은 에이스라 주장하지만 그의 투구 이닝은 늘 2이닝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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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냉동팽귄 '03.4.18 9:37 PM 신고
   :-D*대단하다 어케 랜디존슨같은 선수한테 대쉬할 생각을 -ㅁ- ↓댓글에댓글

1. 1. :-D*대단하다 어케 랜디존슨같은 선수한테 대쉬할 생각을 -ㅁ- 냉동팽귄 '03.4.18 9:37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