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의 보급이 일반화되었지만 아직까지도 DVD 타이틀은 대여보다 판매가 더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많은 사용자들이 DVD 타이틀을 구입하고 있지만 국내 사용자들이 입을 모으는 불만 사항이 남아있다. 바로 상당수 문제작들이 국내에 판매되는 내용과 외국에서 발매되는 내용이 다르다는 것이다.
심의상의 문제 때문에 삭제가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일부 타이틀은 내용상에 특별한 문제가 없음에도 수요가 많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국내 발매가 보류되거나 미뤄지곤 한다. 해외 유명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면 이처럼 삭제되지 않고 구하기 어려운 타이틀을 쉽게 살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언어의 장벽뿐만 아니라 코드프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코드 1번이나 2번 타이틀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코드프리는 필수적이다.
코드프리의 필요성
DVD 타이틀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글이라면 반드시 나오는 대목이 지역코드와 코드프리이다. DVD는 전 세계를 일정 지역으로 나누어 각각의 코드가 부여돼 있다. 코드가 다르면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 DVD를 보기 위해서는 한국산 DVD 플레이어에 한국에서 발매된 DVD 타이틀을 구입해야 한다.
이처럼 복잡한 지역코드가 부여된 이유 중에는 영상 컨텐츠의 특성상 지역별 컨텐츠 제조사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이유도 크다. 이 덕분에 해외에서 구입한 영화를 구입했다면 국내에서 이를 보기 위한 코드프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지역코드가 0인 타이틀은 발매된 나라에 상관없이 어떠한 DVD 플레이어에서도 재생된다. 또한 최근에는 여러 개의 코드를 가진 타이틀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 발매된 ET와 같은 타이틀은 한국에서 재생하기 위한 3번 코드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유럽에서 재생하기 위한 2번 코드가 함께 부여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국산 타이틀은 코드 1번이며 일본이나 유럽 타이틀은 2번이기에 이를 재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코드프리가 필요하다.
코드프리를 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DVD-ROM에서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가능하지만 하드웨어 DVD 플레이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DVD 플레이어의 제조사나 모델에 따라 코드프리의 방법은 제각각이다.
어떠한 DVD 플레이어도 코드프리 상태로 판매되지 않는다. 하드웨어 제조사 역시 코드프리에 상당한 불만이 있겠지만 DVD 플레이어를 제조 판매하기 위해서는 지역코드를 부여해야 하는 것이 의무사항이다.
일반적인 DVD 플레이어는 코드프리를 하기위해 커버를 열고 기판에 특별한 작업을 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은 납땜과 약간의 지식만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문제는 DVD 플레이어마다 코드프리를 하기위해 해야 될 조치가 제품마다 다르다는데 있다.
또한 이처럼 하드웨어를 개봉하고 내부에 손을 대는 일은 제조사와의 약정된 무상 보증을 어렵게 만든다. 결국 A/S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웬만한 자신감이 없다면 자신이 직접 하는 것 보다는 전문적인 코드프리를 해주는 전문점에 부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최신 기종이라면 코드프리를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 최신기종에는 새로운 형태의 코드프리가 필요할 수도 있으며 이러한 과정이 몇 주에서 몇 달씩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리모콘으로 하는 코드프리
처음부터 좀더 간편한 코드프리와 A/S에 대한 안전한 보장을 원한다면 소프트웨어적인 방법을 이용한 코드프리를 지원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LG의 상당수 제품이나 파이오니아의 최신제품 및 데논, 필립스 등의 일부 모델들은 코드프리를 리모콘의 조작만으로 할 수 있다.
단순히 리모콘으로 숫자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다른 지역코드로 바꾸거나 모든 코드를 읽어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LG의 DVD 플레이어의 코드프리는 모델에 상관없이 동일하며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DVD 플레이어를 켜고 트레이의 디스크를 비워 no disc상태를 만든다.
② 리모콘으로 포즈(PAUSE) 버튼을 누른다.
③ 314159를 순서대로 입력한다.
④ 0을 다시 입력한다.
비디오 게임기의 코드프리
비디오 게임기의 화려한 화면을 받쳐주기 위해 대부분 DVD 미디어를 매체로 사용하고 있다. 물론 DVD 재생기능은 당연한 보너스일 것이다. 비디오 게임기에도 DVD를 재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역코드가 부여돼 있다.
비디오 게임 또한 완전한 코드프리를 하고자 한다면 하드웨어를 분해하고 특별한 칩을 다는 등의 개조가 필요하다. 이 또한 제조사와의 A/S 규정에 어긋나기 때문에 개조된 비디오 게임기는 A/S가 유상 처리되거나 불가능하다.
X박스에서 DVD 코드는 DVD키트를 통해 결정된다.
개조를 하지 않고도 좀더 안전한 코드프리의 방법은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2에서는 코드프리를 할 수 있는 특별한 CD를 이용해 부팅을 하고 이를 통해 원하는 지역코드의 DVD를 재생할 수 있다. 하지만 DVD를 재생할 때 마다 다른 코드의 DVD를 감상하기 위해서 매번 코드를 바꾸어주어야 한다.
X박스에서는 사실상 아직까지는 소프트웨어적인 방법을 이용한 코드프리가 불가능하다. X박스는 구입했을 때 바로 DVD를 재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DVD를 재생하기 위해서는 DVD 키트라는 별도의 옵션 패키지를 따로 구입해야 하며 함께 제공되는 리모콘 수신기에 따라 원하는 지역이 결정 나게 된다.
X박스를 코드 프리하기 위해서는 모드칩 장착이라는 하드웨어 개조가 필요하며 이 경우 프로그래시브와 디빅스 파일까지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마니아들의 호응을 끌고 있다.
문성욱 (ZDNet Korea)
세계적으로 코드 프리를 공식화해서 코드프리 전환기능을 탑재시키면될텐데..
그게 글케 어려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