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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박찬호 다시보는 승부처 볼넷이어 안타 또 고질병?

 
구까지 가는 승부가 진행되면,그것도 첫 타자와 진 빠지는 승부를 펼치면 투수의 머릿속에는 어떤 생각이 들까. 또,8번타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면 어떤 생각이 스칠까.

박찬호의 23일 보스턴전은 이와 마찬가지였다.
어려운 타자와의 승부에서 승리한 뒤 어이없는 패착으로 순식간에 흔들린다.

롤러코스터 타기와 비슷하다.

3회 첫 타자 보스턴 자니 데이먼이 타석에 들어섰다.

1회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이어진 연속 안타 때 첫 득점을 한 좌타자. 왼손에 빠른 발. 또 내보내면 골치 아파진다.

박찬호로서는 조기 강판의 위기가 다시 돌아온 셈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톱타자답게 자니 데이먼은 끈질겼다.

볼카운트 2-2에서 박찬호는 변화구를 바꿔가며 공 3개를 뿌렸는데 전부 데이먼의 배트에 커트됐다.

체인지업(84마일)-슬로커브(73마일)-커브(80마일)로 구속을 달리 해가며 데이먼의 헛 방망이를 유도했으나 어림없었다.

연속되는 파울 세 개,이어 직구 꽉 찬 공에도 방망이가 나가지 않아 풀카운트. 60% 이상은 타자쪽으로 기운 승부다.

‘다트 과녁’은 점점 좁아지고 써먹은 레퍼토리도 다 보여준 상태. 박찬호의 주무기인 떨어지는 커브가 오랜만에 위력을 발휘했다.

82마일짜리 몸쪽으로 뚝 떨어지는 공에 데이먼의 방망이가 헛달음질을 했다.

이후 워커와 가르시아파라를 범타로 처리하며 3회를 넘긴 박찬호는 4회에도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불안했던 1회를 완전히 잊었다.



1회를 잊었으면 4회의 좋은 기억은 담아둬야 했다.

5회 첫 타자 셰이 힐랜브랜드에게 초구 높은 공에 중전 안타를 내준 박찬호는 이어 제레미 지암비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지암비는 보스턴 8번,전날까지 1할5푼8리의 타율. 노아웃에 주자 1·2루로 이어진 뒤 배리텍의 텍사스 안타로 추가 실점했다.

불운을 탓해도 소용없는 일이었다.



갑작스레 튀어나오는 박찬호의 제구 난조는 아주 절묘하게 텍사스가 한 점을 따라붙은 뒤 연출됐다.




2003-04-23 13:21:21
393 번 읽음
  총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냉동팽귄 '03.4.23 9:13 PM 신고
    :-D*큰일이네요 박찬호의 추락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ㅁ- ↓댓글에댓글
  2. 2. 브레인공작 '03.4.24 12:59 AM 신고
    :-D*마운드 위에서 얼마나 많은 생각들이 박찬호선수의 머리 속을 지나다닐까여... ㅠ.ㅠ ↓댓글에댓글
  3. 3. TheMarine '03.4.24 2:02 PM 신고
    :-D*100위권 하락이라던데. 흠........... 힘냈으면 좋겠네요..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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