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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업체들의 음원창구가 단일화되면서 온라인 음악시장에도 거센 변화의 물결이 닥쳐오고 있다.
음원권리업체들이 온라인 음악시장에 진입할 채비를 갖추자, 기존 온라인음악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던 음원중개대행업체, 모바일 콘텐츠공급업체, 유선음악제공사이트업체들이 음원권리업체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본격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말만 무성했던 온라인음악 시장의 패권을 둘러싼 본격적인 업계간의 대응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 음반업체, 온라인시장 진입 초읽기 국내 음원 권리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음반회사협의회와 기획제작자협의회의 회원사들이 음원중개업체 만인에미디어를 민간음원관리대행업체로 선정했다.
음원권리업체들은 3개월내로 타 음원대행업체와 콘텐츠제공업체와의 음원 공급계약을 전면 해지하고 만인에미디어로 창구를 단일화할 계획이다.
또 음원권리업체들은 음원가격, 대상업체, 서비스방법 등을 자신이 직접 결정함에 따라 더욱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됐다.
이번 민간 음원관리대행업체와의 협상을 통해 제시한 조건에서 음원권리업체들은 온라인음악 시장을 본격적으로 진입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온라인음악업계에서는 해석되고 있다.
또 음원공급의 단일화로 온라인음악시장의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음반업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나리오가 등장하고 있다.
이중 음반업체들의 소유인 인터넷음악사이트를 중심으로 온라인 음악시장을 침투하는 한편, 직접 모바일 콘텐츠제공업체로서 서비스를 제공하리라는 시나리오가 가장 우세하다.
◆ 모바일 콘텐츠 제공업체, "불합리한 조건에 맞대응할 것" 음반업체들의 음원단일화에 직접 영향을 받는 곳은 모바일콘텐츠 시장.
연간 수백억원에 이르는 통화연결음과 신규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원음 벨소리 시장은 음반업체와 콘텐츠제공업체 양측도 놓칠 수 없는 곳이다.
콘텐츠제공업체(CP)들은 일단 음반업체들이 불합리한 조건으로 재계약을 강요할 경우 강력하게 맞설 계획이다.
여기에서 불합리한 조건이란 음반업체들이 현 음원요율보다 높은 가격을 요구할 경우에 해당한다.
협의회 회원사들은 음반업체들이 터무니없는 조건을 제시할 경우, 3개월간 전면 음원을 사용하지 않는 등 강경하게 대응할 계획이며 아예 자체적으로 음원을 제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콘텐츠제공업체 24개사들은 음반업체들에게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중순에 무선인터넷음악콘텐츠협의회를 구성하고 회장사인 모바일온(대표 신재일)으로 창구를 통합했다.
신재일 협의회장은 "무선인터넷에서 수익상품을 일궈냈던 게 콘텐츠제공업체들"이라면서 "무선인터넷시장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만큼 음반업체와 콘텐츠 제공업체간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음반업체들이 개개인별로 무선인터넷 시장에 진입한 것에 대해서는 뭐라 할 말은 없지만 민간음원을 관리하는 곳에서 독점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 음원중개업체, 독자적 행보 준비중 음반업체들의 본격적인 온라인 시장 진입으로 사실상 음원중개사업까지 포괄하게 되자 음원중개업체들도 난감해하고 있다.
게다가 이동통신망 개방에 맞춰 콘텐츠제공업체(CP)들도 수익을 다각화하기 위해 전방위로 나서고 있어 음원중개업체들은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이고 있다.
음원중개업체들은 음반, 영화, 뮤지컬 등에서 사용하는 음원을 디지털 콘텐츠로 제공하는 업체들에게 공급해주는 단체.
국내에는 12개업체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음반업체들이 음원을 독점적으로 제공할 경우에 대비,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 및 사업다각화에 촛점을 두고 있다.
음원권리업체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므로 직접 대응하기 보다는 각 업체별로 독자적인 생존방안을 물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음악뿐만 아니라 연예인 초상권, 영화예고 동영상 등 다양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업을 개시하는 방법.
영화나 드라마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으로 음원중개업을 특화시키는 업체들도 있다.
또 일부업체들은 무선인터넷 콘텐츠제공사업에 직접 뛰어드는 경우도 있다.
아이스타네트워크는 KTF의 핌내에 스타포털을 운영하면서 사업다각화의 활로를 찾게 됐다.
◆ 유선인터넷음악제공업체, 법정공방 계속될 듯 벅스뮤직 등 유선인터넷음악제공업체들은 법적 공방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음반업체들이 인터넷음악제공업체들에게 2년치 음원사용료를 지불하라면서 과거의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벅스뮤직이 무리한 피해보상을 요구한다며 거부하자, 음반업체와 유선음악제공업체들간의 협상은 지리하게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인터넷음악제공업체들은 음반 업체들과 관련 기관으로부터 서비스 중지 가처분 신청건을 포함하여 5건의 법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실상 유선인터넷음악사이트업체들은 법적 대응에 분주하다.
유선인터넷음악시장에서 당분간 법적공방이 계속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두드러진 것은 음반업체들이 이 시장의 진입을 준비하고 있어 양진영간 충돌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벅스 등 대형 음악제공사이트 5개사가 많게는 1천400만명이라는 거대한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음반업체들이 사이트를 운영하고 신규회원수를 늘려 맞대응하기까지 법정공방을 통해 유선인터넷음악사이트업체들의 발목잡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벅스는 법적 소송에 대응하는 한편 한국콘텐츠산업연합과 함께 지난 8일 저작권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온라인 스트리밍음악 서비스의 합리적인 비용산출을 물색하는 등 분주하게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