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몫 60%서 40%로"
로또 1등 당첨금 축소 아이디어
정부가 지난 20일 로또 복권 1등 당첨금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로또 마니아들을 비롯해 시민들이 다양한 개선 방안을 쏟아내고 있다. “이제 와서 줄이면 곧 맞힐 나는 어떻게 하란 말이냐”며 ‘약속 위반’이라고 극력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잖지만 현재 지나치게 많은 1등 몫을 줄이는데 찬성하는 분위기가 로또 동호회 사이트 등에서 대세를 이루고 있다.
국무조정실은 다음달 초 10개 로또 발행 부처가 참가하는 복권발행조정위원회를 열어 1등 당첨금에 상한선을 두거나 등수별 배정 비율을 조정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방안은 당첨금 배정 비율을 조정하는 방안이다. 현재는 전체 당첨금 몫(판매 금액의 50%) 중 5등(1만 원) 당첨금을 제외한 금액의 60%가 1등 당첨금이며 10ㆍ10ㆍ20%가 각각 2~4등에게 배정되고 있다. 19회차만 해도 1등이 407억 원인 반면 숫자 1개 차이로 2등 당첨금은 2억 9000만 원에 불과해 당첨금의 차이가 천양지차였다.
개선론자들은 현재의 1등 당첨금 몫을 40% 가량으로 줄이고 2등 몫을 그만큼 늘려 “2등도 인생을 역전시킬 기회를 주자”는 논리를 펴고 있다.
외국의 경우 미국이 평균 70%선, 유럽이 50%선, 대만이 40% 등 40~70%로 다양한데 우리나라는 약간 높은 편이다.
1주일에 두 번 추첨을 실시하는 아이디어도 있다. 현재 미국의 파워볼이나 메가밀리언즈, 대만의 ‘르토(樂透)’를 비롯해 적잖은 국가가 1주 2회 추첨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상당수의 로또 마니아들이 “1주일은 너무 지겹다”며 이 같은 방안을 찬성하고 있는 상태. 이럴 경우 현재의 판매 추이면 이월이 안될 경우는 1등 당첨금이 각각 70억~80억, 이월이 될 경우는 150억~200억 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확률을 높여 당첨자가 많이 나오게 해 결과적으로 1등 당첨금을 줄이자는 의견도 있다. 현재 6/45게임을 6/42나 6/40방식으로 고치면 확률은 현재의 814만분의 1에서 524만분의 1과 383만분의 1로 늘어난다.
이밖에 2000원 하는 게임 하나의 가격을 1000원으로 낮춰 서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부담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당첨금 파이’도 작게 하자는 의견도 적잖게 제기되고 있다.
박수성 기자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