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화의 전진이 ‘모텔에서 여자와 누워 있는 사진을 공개하겠다’며 거액의 돈을 요구받는 등 괴한들로부터 지난 1년 동안 몇 차례에 거쳐 협박을 받아온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전진은 26일 새벽 서울 이태원의 한 식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들이 내가 옷을 벗은 채 신원 미상의 여자와 함께 있는 사진을 돌려주겠다며 대신 1억2,000만원의 돈을 요구해왔다”고 말하고 “만약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사진들을 인터넷 등을 통해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전진은 그러나 “내 사진이 어떻게 그렇게 찍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여자도 누구인지 전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전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4월 처음 전화를 걸어와 “조심하라”고만 한 뒤 몇 차례에 걸쳐 전화를 통해 “전진이 옷을 벗은 채 여자와 누워 있는 12장의 사진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화의 발신지는 서울 삼성동과 경기도 등이었다고 전진측은 전했다. 이후 올해 1월 이들은 전진의 매니저에게 “사진들을 보고 거래가 될 것 같으면 우리 신분을 공개하고 사진과 필름도 매니저에게 주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e메일을 보내왔다.
이들은 이 메일에서 “만약 우리에게 피해가 온다면 이 사진들을 터트리는(공개하는) 수밖에 없다. 이 점을 분명히 기억하라. 거래가 깨끗이 끝날 때는 두 번 다시 사진에 대해 (이야기를)꺼내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협박했다. 그 뒤 이들은 최근 “1장당 1,000만원씩 모두 1억2,000만원을 달라”면서 “26일 오전 11시까지 돈을 주지 않으면 인터넷 등을 통해 모든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해왔다.
이와 관련해 전진은 자신이 사진을 찍히게 된 경위와 사진 속에 함께 등장하는 여성의 정체에 대해서는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헤어스타일로 봐서 지난해 3월쯤 찍힌 사진인 것 같다”면서 “술을 먹고 취해 정신을 놓은 상태에서 당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로부터 건네받은 사진 가운데 1장을 공개했다. 그러나 사진 속에는 전진만이 등장할 뿐 이 여성의 모습은 찍히지 않았다.
전진은 26일 이후 이들의 협박이 계속될 경우 검찰 등에 수사를 공식 의뢰할 계획이다. 그는 “조용히 해결하고 싶었지만 당장 그들이 정한 시한이 다가오고 있고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설명한 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언론 보도가 나간 뒤에도 협박이 계속된다면 검찰 등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윤경철 angel@sportstoday.co.kr /사진=심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