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1의 콘트라스트비와 신개념 16:1 와이드 패널 지원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액정 프로젝터 메이커 산요가 드디어 홈시어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여기서 소개하는 LP-Z1은 그 제1탄. LP-A7의 후속모델이라는
위치에 있지만 약52만화소의 와이드 액정 패널이 세장 탑재되었고, 상하좌우에 대응한
광학식 렌즈 시프트 장치를 도입하였으며, 3평공간에서 16:9/100인치 투사가
가능한 단초점렌즈를 채용하는 등 상상을 초월한 매력 만점의 제안을 하고 있다.
그다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업무용이나 가정용을 불문하고 일본의 액정 프로젝터
시장에서 산요의 점유율은 무려 16-17%에 달한다고 한다. 자사 브랜드에서는
1%에도 못미치지만, OEM비즈니스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있는 산요의 액정프로젝터
생산능력은 세계적으로도 발군이라 할수 있겠다.
그러나 산요를 널리 알리기위해선 고품질의 자사 브랜드모델이 꼭필요하다.
휘도에서뿐만아니라 본질적인 제품의 질이 엄격히 요구되는 홈시어터용으로 높은 평가를
얻게 되면 액정 프로젝터 메이커로서의 실력을 제대로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열망으로 개발된것이 여기서 소개하는 LP-Z1이다.
우선 주목되는 것은 심장부인 액정에 새로 개발된 와이드패널(964x544)을
탑재한 것이다. 이것은 엡손의 "드 림 VER.3" 액정으로 흑의 제현성을
중시한 저전압 구동 패널이다. 종래의 VER.2에 대해서는 개구율 향상을 꽤함과
동시에 액정의 반전 불량에의한 빛 누설을 대폭 개선했다고 한다.
여기서 간과할수 없는 것이 964X544라는 화소 구조다. 벌써 알아차렸겠지만,
가로와 세로 모두 화소수가 1080i의 거의 절반(쿼터HD)이다. 그러면
1,920x1080 → 960x540의 스케일링 처리를 부드럽게 할수 있기 때문에
부자연스런 움직임 둔화나 노이즈 문제로 고민하는 일이 적어진다. (일본BS 디지털
하이비전 방송과의 상성은 확실히 보증한다)
사실 이 패널은 또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실질적으로 NTSC에 비해 80선 정도
주사선 수가 많은 PAL스펙의 DVD소프트(스퀴즈수록)를 리사이즈하는 일 없이
표시할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특징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PAL반 DVD팬에는
강력한 마케팅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다.
광원에는 마쓰시타의 초고압 수은 램프인 130W UHP를 채용하였다. 기술적으로는
필립스 UHP의 흐름을 잇는 발광 밸런스에 능한 램프지만 이상적인 점광원에 근접하기
위해 아크 길이를 더욱 단축함과 동시에 수은계 램프의 단점인 빨강의 재현성도 대폭
개선했다고 한다. 광학 시스템도 홈시어터용으로 새로 개발하여 LP-Z1에 처음
탑재했다. 주목적은 빨강,파랑,녹의 발색성능 재인 시과 투과형 액정의 약점이라고도
할수 있는 흑의 들뜸 현상을 개선함에 있다.

램프에서 나오는 광을 RGB에 분광하는 다이크로익 미러(Dichroic
Mirror)와, RGB의 화상을 합성하는 프리즘에는 휘도보다 색 순도를 중시한
설계를 채택하였다. 콘트라스트에 관해서는 세장의 액정 패널에 시야각을 넓혀 주는
와이드 뷰 필터를 장착함으로써 액정의 반전을 크게 보여 주는 대책을 강구했다. 그
결과 제품 레벨에서도 밝기는 700ANSI 루멘(브라이트 모드 시)에 달하며,
콘트라스트도 600:1이라는 높은 사양을 실현하였다.
감마 보정은 10비트 처리, 더불어 액정 패널이 성글어서 발생하는 3차원 색 번짐
보정에도 집착했다. 색 번짐 보정은 사실 상식적인 기술이지만, A7도 포함하여 낮은
가격대 모델에서는 어떤 특정 밝기(통상은 50%)로 보정을 거는 경우가 대부
분이다. 따라서 밝은 장면은 좋지만 밤장면에서는 화이트 밸런스가 무너져 자연스런
발색을 얻을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휘도 레벨 50%, 30%, 10%라는 세종류의 밝기에 대응할 수
있는 보정 시스템을 도입하고, 검출 포인트도 6,912범위까지
확장하였다(LP-A7은 약 200범위). 이 클래스에서 이렇게까지 철저히 색 번짐
보정을 하는 경우는 사실 거의 없다.
가정용 모델로는 최초로 상하 좌우 렌즈 시프트 기능 탑재 화질 열화 없는
측면 투사 실현
설치 면에서도 획기적인 제안을 하고 있다. 우선 홈시어터용으로서는 처음으로
상하 좌우에 투사 화상을 이동할수 있는 광학식 렌즈 시프트 장치를 탑재했다.
소니가 "시네자" VPL-HS1으로 측면 투사(사이드 샷)를 제안한 이래, 가로와
세로를 동시에 사용할수 있는 키스톤 보정이 유행이지만, 화소수 제약에 따른 화질
열화가 없는 광학적인 처리로 측면 투사를 실현하기로 했다. 이번에 실용화한 렌즈
시프트 장치에서는 상하 방향 각각 50%, 천정에서 대략 한 화면분의 이동이
가능하다. 좌우방향에 관해서는 와이드 패널을 사용한 탓에 이동 폭이 제한되나 각각
30%까지 이동 가능하다.
실제로 설치하여 렌즈 시프트를 활용해 보았는데 정말 유용하고 효과적이다. 상하
방향에 관해서는 거의 바닥에서 천장까지 설치 가능하고 동시에 가로방향으로도 화상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세팅의 자유도가 매우높다. 측면투사라기보다도 센터를
오프셋하여 투영한다는 이미지로, 스크린의 센터 축에서 본체를 떼어낼수 있어서 좋다.
그러므로 특등석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1.2배의 줌렌즈는 3.0M의 투사거리에서 100인치 와이드 화면을
즐길수 있다는 단초점 설계. 도시반 TL P-MT4의 2.2M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파나소닉 TH-AE200의 3.1M에 비하면 약간 짧다. 상하 좌우의 광학
렌즈시프트에 대응하면서 이정도까지의 근접투영을 할수 있다니… 상식적인 생각으로 이
급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는 최고 점유율을 자랑하는 산요만의 특별한
제안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실제 사용시 큰문제가 되는 팬 노이즈는 9dB(시네마 모드시). 특별한 소음덕트를
설치한 것은 아니지만 사용환 경에 맞추어 팬의 회전수를 리니어하게 제어하여 심야의
교외 같은 고요함을 실현할수 있다고 한다.
시험제품의 영상은 하이라이트가 기분좋게 뻗고 콘트라스트가 강력하다. 순도 높은 색이
잘 재현되고 명암의 대응도 안정되어 있다. 욕심 같으면 중간조의 치밀함이 좀더
있었으면 싶지만, 양산모델에서는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 가을에 태풍의 눈이 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