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종영된 MBC 인기사극 '어사 박문수'의 삽입곡 '어허 그럼 안되지'로 다시 주목을 받은 바 있는 한국 록 계의 산 증인 '사랑과 평화'가 7년만에 콘서트를 가진다. 이들의 콘서트는 지난 1996년 8월 6집 발매 기념 공연 이후 처음 이다.

이번 공연은 서울 대학로 라이브 1관에서 펼쳐지게 되는 데, 이들이 대학로를 선택한 이유는 10대와 20대 취향의 공연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대학로에서 30대 이상의 문화도 일으켜 보겠다는 의지 때문이다.

미8군 부대에서 활동하던 최고 기량의 뮤지션들이 모여 만든 사랑과 평화는 1978년 '한동안 뜸했었지'를 히트 시키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듬해 발표한 2집에서 '장미'로 데뷔작을 능가하는 인기를 모았지만 이후 멤버교체, 교통사고로 그룹 멤버가 사망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10년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멤버 정비 후 1988년 '울고 싶어라'로 극적인 재기에 성공했으나 보컬리스트 이남이 에게 과다하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면서 결국 솔로 독립으로 이어졌고, 이후 수 차례 멤버 교체 끝에 1999년에는 그룹의 주축 최이철(기타)마저 탈퇴하여 크게 흔들렸지만 새로운 멤버를 보강, 간간히 라이브 무대를 통해서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던 이들이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된 것은 2002년 말 부터 인기리에 방영된 MBC의 사극 '어사 박문수'의 주제곡 '어허 그럼 안되지'()를 히트시키면서 부터. 특히 드라마가 해외 교포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구 시대의 위정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가사와 전통악기와 록음악을 조화를 이룬 이들의 주제곡이 교포들에게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여세를 몰아 이들은 히트곡들과 신곡을 혼합해 출시한[Love and Peace (The Endless Legend)]로 건재함을 만방에 과시한 바 있다.

5월 5일 부터 ~8일 동안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그룹의 이름과 이라크 전으로 멍든 세계에서 필요로 하는 평화를 위해 '평화 콘서트'로 명명했으며,'부족한 사랑'(,),'어허 그럼 안되지'등의 신곡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주옥 같은 히트곡인 '한동안 뜸 했었지'(), '장미'(), '얘기할 수 없어요'(), '어머님의 자장가'()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