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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소녀매춘의 뿌리 '블루세라"

 


얼마전 일본 TV에 충격적인 장면이 방영됐다. 10대들의 성문화를 짚어보는 프로그램에서 주인공인 16세 소녀가 자신의 동갑내기 남자친구를 집으로 데려와 어머니에게 동거하고 싶다고 공개 선언을 한 것이다. 더욱 놀라운 일은 결혼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 '순수 동거'를 당당히 허락받으려 한 점이다. 과연 이들의 현주소는 어디이고,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일부에서는 10대들의 무감각한 성을 두고 '일본병'이 아니라 '일본문화의 하나'로 이해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며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10대 소녀들의 성실태를 매주 월요일 시리즈로 해부한다.

일본 소녀 매춘의 큰 뿌리를 찾아보면 9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로 여자 중·고생들이 사용한 중고 속옷을 모아 파는 블루세라숍이 성행하면서 돈을 필요로 하는 소녀들은 서서히 자신들의 상품성에 눈뜨기 시작한다.
 
블루세라는 일본식 조어로 여성의 속옷이나 운동복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인 '블루머(bloomer)'와 교복인 '세라 후쿠'를 짜깁기한 것이다.
 
일본 소녀들이 블루세라의 붐과 함께 섹스관에 큰 변화를 겪는 시기는 대충 91년부터 93년까지다. 역으로 어른들에게는 여고생을 보는 신선한 이미지가 산산조각나는 시기였다. TV와 신문·잡지에서 블루세라라는 말이 범람하기 시작하면서 소녀들은 별 거부감없이 자신의 속옷과 교복을 내다팔았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아르바이트였던 셈이다. 1,000엔(약 1만원)짜리 팬티가 3,000엔(약 3만원)으로, 1만엔짜리 교복이 3만엔으로 둔갑했으니….
 
당시 일본의 신문 기사들을 보면 일부 끼 많은 여고생들은 '좀더 이런 것이 일찍 생겼으면…' 하고 목소리를 높였다는 웃지 못할 내용도 있다.
 
유명 여고의 교복은 무려 10만엔 안팎에 거래됐는데, 도쿄에서 장사가 잘되는 점포는 하루에 600만엔 이상의 매상을 올린 곳도 있었다. 도쿄 다카다노바바의 '미키'라는 전문 매장이 대표적인 곳이었다.
 
92년 여름부터 블루세라의 붐은 또 다른 형태의 '소녀 상품화'로 이어진다.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의 비디오가 유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주로 블루세라숍을 찾아 자신의 입었던 속옷을 내다파는 여학생들이 타깃이 됐다.
 
단순히 교복을 입고 팬티만 드러낸 채 비디오를 찍는 것에서부터 심지어 펠라치오를 하는 장면을 담기도 했다. 출연료는 5만∼10만엔이었다.
 
일본 경시청은 93년 '로페 시부야' 등 3곳의 불법 업소를 적발해 블루세라 비디오업자를 무더기로 검거했다. 경찰의 조사 결과 이들이 갖고 있는 출연자 리스트에는 100명 이상의 여고생이 포함돼 있어 큰 충격을 던졌다. 경찰은 비디오 촬영과 관련해 법적용이 애매해 '중고품 거래법 위반' 혐의로 이들을 기소했다. 이를 계기로 블루세라 소동은 잠잠해졌지만 일본의 소녀들 앞에는 또 다른 형태의 큰 유혹이 놓여 있었다.



Goodday/도쿄(일본)〓양정석 특파원 jsyang@hot.co.kr

2003-04-28 23:31:12
856 번 읽음
  총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진이야 '03.4.29 1:55 AM 신고
    :-D*역시 변태나라....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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