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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디카“로 나만의 세상 꾸민다

 


요즘 인터넷에 유행하는 개그 한 토막.
식당에서 맛있게 식사를 마쳤는데 잇새에 고춧가루가 끼었는지 확인하고 싶다. 그러나 거울이 없다. 어떻게 할까.

정답은 디지털카메라로 입안 구석구석을 촬영해 확인해 보는 것이다.촬영 즉시 확인 가능한 디지털카메라의 장점을 다소 엉뚱하게 응용한우스갯소리다.

신세대들이 짧게 줄여 `디카`라 부르는 디지털카메라는 굳이 이 같은우스갯소리를 들지 않아도 이미 우리의 생활 속을 깊숙이 파고들고있다.

# 신세대 `디카 문화`

신세대들에게 `디카`는 단순히 사진만 찍는 도구가 아니다. 말이 필요없는 영상세대에 디지털카메라는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대구 지하철 참사 순간을 촬영한 사진도 디지털카메라를 늘 휴대하고다니는 신세대가 찍은 것이다.

디지털카메라의 순간포착과 즉시성은 이들에게 일종의 연장된 `눈`역할을 한다.

심지어 대학 강의실에서 칠판의 노트를 필기하는 대신 카메라로 찍어보관하는 경우도 발견된다. 힘들여 필기하는 대신 간단히 사진으로해결한다. 모든 것이 촬영 대상이다.

디지털카메라와 관련된 인터넷 커뮤니티도 인기 폭발이다.

일상적 풍경을 올리는 사이트부터 애인 사진을 올리고 품평회를 여는사이트까지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는 도구로 활용한다.

최근에는 디지털카메라로 순간포착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이 유행이다. 디지털카메라는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이미지를 수집하는즐거움을 준다.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는 `디카 문화`의 대부격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수많은 사진이 교환되며 회원간 품평회를 거친다.이 사이트에서 열광적인 지지를 얻은 사진들은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퍼지며 수많은 네티즌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 `디카족`에서 `직찍사`까지

이 같은 디카 문화의 중심에는 `디카족`이 있다.

디지털카메라를 휴대하고 다니며 생활 속에서 찍은 사진을 인터넷 공간에서 선보이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디카족은 특히 일상 속에서 발견한 우스꽝스런 장면이나 감동적인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포착해낸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지만 혼자 보기아까운 장면은 인터넷의 `공유 정신`이 강하게 작용하는 셈이다.

최근에는 디카족을 넘어 `직찍사`라는 유행이 번지고 있다.

`직접 찍은 사진`을 즐기는 모임인 `직찍사`는 디지털카메라로 자신뿐 아니라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을 촬영한다. 콘서트 같은 행사에도 직접 카메라를 들고 사진 찍기에 나선다.

이렇게 수집된 사진은 같은 회원간 공유하거나 판매에도 나선다. 팔고자 하는 물건을 디지털카메라로 찍어 올리는 인터넷 경매에서 시작된 문화다.

# 뭐가 편하기에

디지털카메라의 장점은 무엇보다 기존 카메라보다 촬영과 현상이 쉽다는 데 있다.

특히 그 자리에서 찍은 사진을 확인해 볼 수 있다는 점은 기존 카메라로는 생각지도 못했던 범위로 카메라의 용도를 확산시켜 준다.

우선 현상비가 안 드니 저렴하다. 수백 장을 찍어도 필요한 사진만확인해 골라서 출력하면 된다.

포토 전용프린터가 출시되는 등 집안에 `나만의 현상소`를 만들기도간단하다. 동네 사진관이 사라지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디지털카메라의 장점 때문이다.

촬영한 사진을 PC에 파일로 저장해 두면 간단히 전자앨범으로 제작할수 있다.

최근에는 대부분 카메라가 TV 연결 케이블을 제공해 큰 화면으로 가족이 사진앨범을 감상하는 풍경도 낯설지 않다. 게다가 최근에는 메모리 용량이 커지며 몇 분 간의 동영상까지 촬영이 가능해 짧은 시간이지만 캠코더 대용으로도 훌륭하게 활용된다.

# 필름 카메라, 추억 속으로?

아무리 디지털카메라가 인기라도 기존 필름 카메라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CD가 나온 지 20년이 됐지만 여전히 LP 음반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디지털카메라가 여러 가지 장점은 많지만 특히 전문 사진사들은 여전히 필름 카메라를 선호하고 있다. 사진 품질이 질적으로 다르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아무리 예전 LP 음반의 음질이 뛰어나다고 주장해도 CD 음반이 표준으로 자리잡았듯, 디지털카메라가 시장을 잠식하게 될 것은뻔하다. 컴퓨터 등 다른 디지털 기기와 호환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는 올해를 기점으로 디지털카메라 판매가 기존 필름 카메라를 앞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을 정도다.

일본에서는 이미 디지털카메라가 시장을 장악했다. 지난해 일본의 디지털카메라 판매는 655만대를 기록해 필름 카메라 판매량인 220만대를 훨씬 앞질렀다.

일부 카메라 업체들은 아예 필름 카메라 생산을 중단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사무기기 생산업체인 리코는 내년3월까지 필름식 카메라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디지털카메라에만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매일경제




written by (ldg1983)
2003-04-29 13: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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