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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유시민&한나라당]"국회를 뭘로 보는거야!" 복장 문제 삼아 한나라 퇴장 해프닝

 


"국회를 뭘로 보는거야!" 복장 문제 삼아 한나라 퇴장 해프닝
[오마이뉴스 2003-04-29 18:21:00]

유시민 의원의 평상복 차림 등원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정치를 희화화한 것이냐, 문화의 다양성이냐'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입법기관인 국회에서 정장 차림을 하는 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의견에서부터, 복장은 의원 개개인의 판단과 양심에 맡겨야 할 문제라는 주장까지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29일 유 의원의 '국회의원 선서 좌절' 현장을 소개한다...


▲ 유시민 개혁국민정당 의원은 29일 오후 의원 선서를 하기 위해 이번 보선에 당선된 홍문종, 오경훈 의원과 함께 단상에 섰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의 퇴장으로 선서를 하지 못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29일 오후 2시40분. 유시민 개혁국민정당 의원의 국회의원 선서가 진행되기 직전, 국회 본회의장 한나라당 의석에서는 "뭐야 옷이!" "안돼! 안돼!" "퇴장해, 퇴장" "국회를 뭘로 보는 거야" 등의 야유와 고성이 오갔다. 장성원 민주당 의원도 일어서서 "이게 뭐야!"라며 동참했다.


이후 한나라당 의원들 20∼30명이 본회의장을 빠져나갔고, 4·24 재보선에서 당선된 세 의원의 국회의원 선서는 내일(30일)로 미뤄졌다. 5분 동안 벌어진 일이다.


유시민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 선서 때 넥타이를 매지 않고 평상복 차림으로 나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약속대로 베이지색 면바지에 회색 컬러의 라운드 티셔츠와 남색 재킷을 입고 본회의장에 참석했다.


오후 2시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 유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 선서와 관련된 의전 문제를 국회 관계자로부터 설명 들었다. 유 의원은 본회의 개회 직전 본회의장을 한 바퀴 돌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을 비롯해 국회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이 민주당 의석쪽으로 다가오자 정범구 의원은 "(그런 복장인데 본회의장에) 들여보내 줬어?"라고 말을 건네며 "나도 딸과 약속을 한 게 있는데 국회에 말총머리를 하고 들어가는 것이었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한편, 같은 시각 정균환 민주당 총무 자리에서 윤철상 민주당 수석부총무와 임인배 한나라당 수석부총무가 유 의원의 복장 문제에 관해 협의했다. 임 부총무가 "저 차림으로 선서하면 우리 의원들을 퇴장시키겠다"며 한나라당의 불쾌한 입장을 전달하자, 정 총무는 "나는 잘 모르겠다"며 논쟁을 피했다.


이에 옆자리에 앉아 있던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그 문제는 양심의 문제이지 여야가 타협할 게 아니"라며 임인배 부총무를 질책했다. 이 전 의장은 "그것보다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의원들부터 오라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본회의는 정족수 미달로 오후 2시35분께 시작됐다. 의사국장의 보고 후 박관용 국회의장이 4·24 재보선 당선자들에게 발언석으로 나와줄 것을 요청했다. 의원선서가 진행되기 직전 (유시민 의원의 평상복 차림을 문제삼는) 한나라당 의원 20∼30명이 야유를 보내며 퇴장했다.


이후 박 의장은 "국회 관례를 (유 의원에게) 설명했고 본인도 알겠다고 했다"며 "내일 첫 의제로 선서하도록 하겠다. 이런 식으로 개별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퇴장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만류했다.


오후 2시43분께 의원선서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고 내일로 연기되자, 국회 본회의장 방청석에 앉아 있던 개혁당원 20여 명이 모두 빠져나갔다. 오늘 이 사태를 처음부터 지켜본 한 개혁당원은 "기대했던 것이고 원했던 바"라며 권위주의적인 국회의원들의 태도를 꼬집었다.

▲ 한나라당 의원들이 유시민 의원의 복장에 대한 항의표시로 퇴장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한편, 국회의원 선서 연기 사태에 대해 유시민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에서 예의를 갖춘 복장이 실크색 정장 차림이어야 하느냐"고 반문한 뒤 "섭섭하고 실망스럽지만 다른 두 분도 의원선서를 해야 하기 때문에 내일(30일) 일은 좀더 고민을 해봐야겠다"고 밝혔다.


- (한나라당 의원들이 유 의원의 복장을 문제삼아 퇴장한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모르겠다. 여기는 내가 일하는 곳이다. 그래서 편한 복장을 입고 왔다. 소박한 생각이었다. 이는 된장찌개를 좋아하느냐 김치찌개를 좋아하느냐의 차이이다. 문화적 다양성은 존중되어야 한다."


- 내일(30일)은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해 보겠다. 대한민국 국회에서 예의를 갖춘 복장이 실크 정장차림이어야 하나. 이해가 안 간다. 마음에 안들 수도 있지만, 나와 다른 것에 대한 존중도 필요하다고 본다. 섭섭하고 실망스럽다. 나는 이 정신에 따라 할 것이다. 하지만 다른 두 분도 의원선서를 해야 하므로 민폐를 끼치게 되지 않나 걱정이다. 고민해보겠다."


- 임인배 한나라당 수석부총무와 얘기를 나누던데, 임 부총무가 뭐라고 하던가.

"(한나라당) 여러분들이 넥타이를 매라고 한다고 하더라."


- 박관용 국회의장도 뭐라고 지적한 것 같은데.

"의장님이 미리 사람을 보내 (복장 문제를) 말씀했다. 그래서 고려해 보겠다고 했다. 라운드 티셔츠에 재킷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지나치게 정치문화가 허례의식에 치우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 변화가 늦어지는 것도 문화적 보수주의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나를 스스로 자유주의자라고 말하지 않았나. 사고방식뿐 아니라 행동양식도 자유롭게 할 것이다."


이에 대해 김원웅 개혁당 대표는 "깔끔한 복장이 뭐가 문제냐"며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한다는 것인데 선배들이 너무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는 "국회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것은 오히려 선배 정치인들의 욕설과 몸싸움"이라며 "통속적 권위주의를 지키려 안간힘을 쓰는 것보다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히딩크
2003-04-29 19:41:13
1954 번 읽음
  총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김재동 '03.4.29 10:00 PM 신고
    :-D*유시민의원님 소신을 접지마시길 바라며...힘내십시요. ↓댓글에댓글
  2. 2. 데이스토리 '03.4.29 10:05 PM 신고
    :-D*유시민님 짱입니다^^ ..그래요 소신 접지마세요..전 보기 좋네요^^/ ↓댓글에댓글
  3. 3. 유빛돌 '03.4.29 10:30 PM 신고
    :-D*꼭 부패 순위 높은 나라에서 국회의원들이 위신 차리지... 선진국에서는 청바지 입고 의원이 국회에서 돌아댕겨도 되는데... ↓댓글에댓글
  4. 4. asdf '03.4.30 2:11 AM 신고
    :-D*선거기간에는 정장을 차려입다가,,,,,당선되고 첫 국회연설에 청바지를 입고 나온진짜이유가 뭘까??? ↓댓글에댓글
  5. 5. asdf '03.4.30 2:13 AM 신고
    :-D*아이고~ 청바지X,,, 면바지,,,^^;;; ↓댓글에댓글
  6. 6. 김제홍 '03.4.30 3:20 AM 신고
    :-D*클린턴도 정장을 입은 것보다는 청바지를 입은 모습을 더 좋아했소^^: ↓댓글에댓글
  7. 7. 김제홍 '03.4.30 3:20 AM 신고
    :-D*다음에는 한복을 입고 나오시구려 ㅋㅋㅋㅋ ↓댓글에댓글
  8. 8. 젠젠 '03.4.30 4:09 AM 신고
    :-D*난 또 ... 대단한 복장인 줄 알았네... 폼생폼사 체질에 ... 거의 알레르기 발작 증세와 같군... ↓댓글에댓글
  9. 9. 하늘아기칼 '03.4.30 9:16 AM 신고
    :-D*한나라당에서 양복장사도 하나.... ↓댓글에댓글
  10. 10. 하루웬종일 '03.4.30 10:07 AM 신고
    :-D*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을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무시하다니 국회의원의 권위가 국민 위에 있는가? 나쁜 쉐이들 ↓댓글에댓글
  11. 11. 비 '03.4.30 12:50 PM 신고
    :-D*"달을 보라하였더니 손끝만 보는 구나" 허허 ↓댓글에댓글
  12. 12. 청향초 '03.4.30 2:33 PM 신고
    :-D*어떻게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들이 주인행세를 하려는지 헐~ 아직도 복장이나 모습에 대한 형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정말 저들은 자신들이 국민위에 있다고 생각하는것인지? ↓댓글에댓글
  13. 13. 한준희 '03.5.2 8:51 AM 신고
    :-D*아니, 면바지 입고 티셔츠입고 발언을 하면 생각이 반대로만 나고 말을 못하는 등의 중증들이 걸려있는 인간들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들인가 봅니다. 도대체가 일하라고 뽑아주면 하라는 일들은 안하고 이리뺀질 저리뺀질하면서 ↓댓글에댓글
  14. 14. 한준희 '03.5.2 8:53 AM 신고
    :-D*땡땡이만 치니 정말 다음에는 어떤 놈의 새끼들을 국회의원으로 뽑아줘야 할지... 뭐라고 하면 내가 국회의원인데 하면서 뻐길 줄 만 알고.. 외국에는 (프랑스인가 독일인가) 국회의원이 도로청소부직을 겸하고 있더군요. ↓댓글에댓글
  15. 15. 한준희 '03.5.2 8:55 AM 신고
    :-D*그 나라 사람들은 바람직한 행동이라며 칭찬을 하며 존경을 하더이다. 우리나라 국회의원들 보고 도로청소부랑 같이 회의하라고 하면 오바이트하면서 도망나갈 새끼들입니다. ↓댓글에댓글
  16. 16. 잘난놈 '03.5.2 3:07 PM 신고
    :-(*국회를 뭘로 보는거야?? 그래 국회를 너희같은 한심한넘들이나 있는곳으로 본다... 올만에 괜챦은 국회의원이 한사람 제대로된 복장으로 나가나했더니만....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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