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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감독불신 심각·훈련불참 잠적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의 부상자 명단 등록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30일(이하 한국시간) 박찬호를 허리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29일자로 소급 적용)에 올린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벅 쇼월터 감독이 박찬호의 향후 재활 과정과 관련해 애매모호한 멘트를 남겼다. 벅 쇼월터 감독은 AP통신을 통해 “(박찬호는) 28일 양키스전서부터 처음으로 공을 뿌리는 데 지장을 받기 시작했다. 100% 회복이 된 뒤 이후 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쇼월터 감독이 박찬호의 부진 원인이 과연 허리 통증 때문인지를 의심하기 시작한 것이다.

벅 쇼월터 감독의 말에는 박찬호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포함돼 있다. 현재 이스마엘 발데스가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있는 데다 박찬호마저 부상자 대열에 합류해 선발 투수 2명이 빈 상태다. 박찬호의 부상전력을 잘 알고 있는 코칭스태프는 이 시점에서 부상자 명단 등재를 요청한 것을 쉽게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박찬호의 부상자 명단 해제 시점은 5월14일 보스턴과의 원정 3연전 첫 경기다. 그러나 벅 쇼월터 감독의 말에 따르면 그때까지도 박찬호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고 판단될 경우 계속해서 부상자 명단에 잔류시킬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는 박찬호가 오클라호마 트리플A로 이동해 재활을 시작할 것인지,아니면 홈구장에서 일정을 소화하다가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할 것인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박찬호는 부상자 명단에 등록된 뒤 지인과의 전화통화에서 “차라리 잘됐다. 마음이 홀가분하다. 재도약의 내일을 위해 지금 순간을 투자하겠다”며 재활 각오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상자 명단 등록 이틀째인 박찬호는 이날 알링턴볼파크에 나타나지 않았다. 복잡한 심경 탓인지 휴대전화도 꺼놓아 연락 두절이다.

/알링턴(미텍사스)=김성원특파원 rough@sportstoday.co.kr




2003-04-30 12: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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