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나 자신을 위해서는 약하고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서는 강합니다.
거센 불길 속을 뛰어들어
어머니가 자식을 구해 낸 것이나
헤엄을 못 치는 아버지가
물에 빠진 자식을 건지기 위해서
물 속에 뛰어드는 것은
모두가 사랑의 감정이 시킨 행동입니다.
실제로 그러한 일은 우리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몇 년 전, 어는 시골길에서 발을 잘못 디뎌
한 아이가 길 옆에 있는 깊은 못에 빠졌습니다.
그러자 뒤따라가고 있던 그 아이의 아버지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물에 뛰어들었는데,
불행히도 그는 헤엄을 칠 줄 모랐습니다.
그래도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아이를 붙잡았습니다.
그러나 그 깊은 물을 빠져 나오지 못한 채
허우적거릴 뿐이었습니다.
그걸 본 아이의 어머니도
무작정 물 속에 뛰어들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아이의 어머니 또한
헤엄을 칠 줄 몰랐습니다.
설사 그녀가 헤엄을 칠 줄 알았다고 한들
그 상황에서 어찌할 수가 있었겠습니까.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어찌 두 사람을 구해 낼 수 있었겠습니까.
그래서 그 세 사람은 영영
물 속으로 가라앉아 버렸습니다.
서러가 서로를 꼭 부등켜안은 채 말입니다.
이 정하님의 산문집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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