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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대통령 한방 주치의가 권하는 목욕법

 


혈압 높은 사람, 고온탕·냉탕 피해야…
비만엔 냉온욕, 위궤양 고온욕, 기침엔 족욕이 좋아


“간이 나쁜 사람은 목욕할 때에도 신경을 써서 하는 것이 좋다. 간 환자에게 좋은 목욕법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간 전문병원인 서울 청담동 우리들내과병원 안수열(내과) 원장은 환자들에게 목욕법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안 원장에 따르면 간이 나쁜 사람은 먼저 5분 간 섭씨 40도 온탕에 무릎 근처(손도 함께)까지 담갔다가 다음 5분 간 허리까지 담근다. 이어 욕탕 밖으로 나와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다리를 벌린 상태로 15분 간 의자에 앉아 있는다. 그리고 샤워를 하고 목욕을 마친다.


안 원장은 “간염에 의한 염증은 체내에 열이 생기게 하므로 열을 떨어뜨려 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심장에서 먼 부위부터 더운물에 담가주면 혈액순환이 잘 되고 밑에서부터 노폐물이 서서히 올라와 땀으로 배출된다. 그러면 체내 열기도 많이 빠져 나간다. 임상경험상 간 환자들은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간 나쁜 사람에겐 반신욕이 좋아

실제로 목욕에도 사람마다 적합한 목욕법이 있다고 한다. 대통령 한방 주치의 신현대(경희대 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는 “체질이나 질병 상태에 따라 목욕법을 달리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각자 자신에게 맞는 목욕법을 생활화하면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먼저 사상체질에 따라 목욕법을 달리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소음인은 땀을 흘리면 기운이 따라서 빠져나가므로 과도하게 땀을 흘리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러나 몸은 차므로 항상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저온탕에 잠시 몸을 담근 후 온탕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태음인은 땀을 흘리는 장시간 온천욕이 좋다. 그러나 심장질환이나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과다하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한다. 고온탕이나 냉탕을 반복하는 냉온욕도 좋다.

소양인은 생리적으로 몸에 열이 많아 가슴 부위에 열이 모이면 답답함을 느끼고 건강에도 좋지 않으므로 고온욕을 오래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하반신만 욕조에 담그는 반신욕이 적합하다. 태양인은 소양인과 마찬가지로 열이 많은 체질이므로 고온욕보다 미온욕이 효과적이다.

목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혈압을 오르게 할 수도 내리게 할 수도 있다. 42도 이상의 뜨거운 욕탕에 들어가면 목욕 직후 혈압의 초기 상승이 나타난다. 따라서 혈압이 높은 사람은 고온 전신욕은 가급적 삼가도록 한다는 것이다. 욕탕에서 나오면 상승된 혈압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데 한 시간 가량 걸린다고 한다.

신현대 교수는 “반대로 미지근한 물(36~39도)에서 미온욕을 하면 심장에 부담을 적게 주기 때문에 혈압에 미치는 영향도 완만하다. 고온욕과는 달리 입욕 직후 혈압 상승이 거의 없거나 미약하며 1~2시간 넘게 목욕해도 극적인 혈압의 상승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물의 온도가 체온과 거의 같은 경우(불감목욕)에는 오히려 혈압을 내리는 효과마저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미온욕을 매일 20~30분씩 반복해서 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냉탕에 들어가는 것도 혈압을 갑작스레 올릴 수 있으므로 피한다. 반신욕은 물의 온도에 의해 심폐기능이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혈압이 높은 사람들에게 권장될 수 있다고 한다.


반면 저혈압인 사람은 고온욕이 유리하다. 42도 전후의 뜨거운 목욕을 5분 가량 짧게 반복하는 식으로 하면 좋다. 냉수 자극은 장기적으로 봐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저혈압은 소음인에 많으므로 찬물 자극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다.

흔히 살을 빼려는 사람들은 목욕보다는 사우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권투나 레슬링 등 체급경기 선수들은 일시적으로 체중을 줄이기 위해 땀을 많이 흘려 체중을 조절한다. 이는 체수분이 빠진 것으로 체지방이 준 것은 아니다. 사우나와 목욕이 비만 해소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땀 배출을 통해 땀이 체표(體表)에서 증발하면서 체표의 열을 빼앗아 달아나고, 그 열을 보충하기 위해 체내에서 열을 만드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체지방이 연소되는 것이다.

신 교수는 “따라서 비만인 사람에게 좋은 목욕법은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가는 냉온욕이다. 냉온욕에서 찬물은 부교감신경을, 더운물은 교감신경을 자극하는데 이에 자극을 받아 말초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 신진대사가 원활해지면 지방 연소도 그만큼 늘어나 체중 감소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약간 찬물 목욕’ 소화불량에 도움

질병에 따라 목욕법을 달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위산(胃酸) 분비가 너무 많은 사람들은 위염이나 위궤양으로 고생을 하게 된다. 목욕물의 온도와 위산 분비에 대한 연구 결과, 42~43도의 고온욕이 위산 분비를 억제한다고 밝혀졌다. 고온욕은 짧게 하면 식욕을 올리는 작용도 하므로 위산이 많은 사람은 고온욕을 하면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33~35도 가량의 약간 찬물에 목욕을 장시간 하면 위산이 증가된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만성 소화불량인 사람들은 시도해 볼 가치가 있으나 체력이 약하거나 추위를 잘 타는 사람들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호흡기 질환의 경우 기침으로 가래가 많고 숨이 찰 때에는 족탕(足湯)을 응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온을 40∼50도로 유지하여 두발을 담그는 방법을 1일 3회, 1회 30분씩 계속하면 기침이 줄어든다고 한다. 감기에는 39∼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서 여유있게 목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이다. 몸이 무겁고 오한(惡寒)이 있을 경우 뜨거운 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지나치게 뜨거운 물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한방에서는 월경불순, 갱년기 장애, 산후풍, 불임 등의 부인 질환은 양기(陽氣)의 부족에서 비롯된다고 보며 이때 목욕이 많이 권장된다. 신 교수는 “특히 골반의 혈행(血行)상태를 좋게 하고 자율신경 자극을 통해 자궁 기능을 개선하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반신욕이 하반신의 혈액순환 개선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불면증이 있는 경우 목욕물의 온도가 중요하다. 고온욕 즉 42~45도 정도의 목욕물은 진정(鎭靜)보다는 흥분시키는 쪽으로 작용, 각성시키는 효과가 있어 잠드는 데 방해가 된다. 반면에 40~41도 정도의 미온욕이 신경을 진정시키며 근육 긴장을 풀어준다. 혈압도 내려주며 신진대사가 크게 올라가지 않으므로 정신의 이완에 효과가 크다. 신 교수는 “여름에는 이 온도보다 1~2도 정도 수온을 낮추는 것이 좋다. 각탕욕 또한 불면 치료에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목욕은 요통의 원인인 근육 긴장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되며 문제가 된 부위의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통증을 줄이는 데 간접적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만성 요통환자의 경우 40도 전후의 미지근한 목욕이 추천된다. 미온욕에서는 진통작용이 있지만 고온욕에서는 오히려 통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20~30분 정도의 장시간 목욕이 추천되며 반신욕도 좋다.

●관절질환엔 샤워·마사지 ‘효과’

관절질환에도 목욕이 도움이 된다. 어깨의 경우는 어깨를 돌리는 운동과 더불어 뜨거운 물로 아픈 부위를 샤워하면서 마사지하면 효과가 좋다. 시설이 된 곳에서는 높은 데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어깨에 맞고 있는 것도 긴장된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무릎도 체중부하가 훨씬 덜 걸리는 욕조 속에서(또는 수영장에서) 다리 운동을 하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근육운동을 할 수 있다.

●대중탕을 피해야 할 질환도 있다.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생한 피부질환은 이들 병원체가 물 속에서도 어느 정도 활동성과 생명성을 가지기 때문에 타인에게 전염될 위험성이 있다. 무좀도 접촉이나 곰팡이 진균이 바닥에 떨어져서 타인에게 옮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마귀도 피부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습진, 건선, 백반증, 아토피 피부염 등은 타인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으나 전염되는 피부병은 아니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동윤 교수는 “자신이 전염성 피부질환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해도 신체에 상처가 있다면 쉽게 감염될 우려가 있으므로 대중탕 출입을 삼가는 것이 좋다. 또 감기처럼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는 질환들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대중탕은 피하는 것이 예의”라고 말했다.

김창기 주간조선 차장대우




좋은친구♬~
2003-04-30 23:48:42
331 번 읽음
  총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젠젠 '03.5.1 1:34 AM 신고
    :-D*흐음 ... 내용 잘 봤습니다..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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