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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시

 


이 밤도 실연당한 젊은 쇼팽은 참으로 슬프답니다. 그대 추억 속에
흔들리다가 흔들리는 술병과 함께 잠이들고, 나는 또다시 밤새 그
대사랑과 속절없이 긴 고별의 인사를 나눠야 합니다.

그대 앞에 서면 내 사랑 더욱더 작아지고, 내 영혼만이 빈 술잔이
되어 채우면 채울수록 더욱 비워지는, 생갓하면 그대 사랑은 변함
없는 외로움, 내 바보 같은 사랑은 독주나 마시는 술꾼입니다

그대는 같은 땅 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도, 진정 함께는 동행할 수
없는 이방인입니까? 그대는 그렇게 전생쯤에서나 머물다간 인연,
아니면 내 인생에 잠시 머무는 그저 스쳐갈 내 인생의 단편적 사랑
이었습니까?

이 밤도 변함없이 그대의 시효 지난 그리움과 작별해야 합니다. 속
절없이 내리는 눈물만이 나의 말을 대신합니다. 그대에게 가는 길
그대에게 나는 없고 나는 변함없이 슬퍼지는 나를 달래야 합니다.

이제는 추억으로 가는 지난 날의 길가 쓸쓸한 제자리의 인연만이
남겨져 있습니다. 그대 없는 도시는 이별의 노래만이 슬픕니다.나
는 그대의 한 사람의 사랑을 받지 못해 거리에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는 파란 낙엽입니다.

이 밤도 중병에 걸린 쇼팽의 사랑은 쓰레기처럼 저 세상에 버려져
갑니다.


2003-05-01 02:42:10
365 번 읽음
  총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연지 '03.5.1 2:47 AM 신고
    :-D*..ㅡㅜ ↓댓글에댓글
  2. 2. 이쁜넝애 '03.5.1 9:55 AM 신고
    :-D*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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