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비리사건과 관련해 해외로 도피했던 개그맨 겸 MC 서세원이 귀국했다.
서세원은 4월30일 오전 6시30분 미국 뉴욕발 아시아나항공 221편으로 부인 서정희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지난해 7월 연예계 비리 사건이 터지자 해외로 떠나 자취를 감춘 지 9개월 만이다. 서세원이 귀국함에 따라 검찰은 연예계 비리와 관련해 그의 치료경과를 지켜보며 소환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서세원은 이날 공항에 도착한 뒤 오전 7시40분쯤 입국장을 나왔다. 오랫동안 앓아온 허리 디스크로 통증을 호소한 서세원은 검은색 티셔츠 차림으로 이동침대에 누워 공항을 빠져 나갔다. 그 뒤 서세원은 한양대병원 구급차에 실려 갔다. 이동침대에 누워있던 서세원은 몰려든 취재진의 질문에 고통스러운 표정만 지을 뿐,팔로 눈을 가린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서세원은 이날 일반 입국 수속을 밟지 않고 환자 수속으로 입국했다.
서세원은 오전 9시10분쯤 검찰이 지정한 고려대 구로병원으로 가 ×레이 및 MRI 촬영 등 정밀검진을 받았다. 처음에는 전에 자신이 치료를 받았던 한양대 병원으로 가려고 했지만,검찰측이 서세원이 미국에서 가져온 전문의 소견서를 신빙성이 없다며 재검진을 요구해 고려대 구로병원으로 먼저 향했다. 서세원은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후 오전 11시30분쯤 서울 행당동 한양대 병원으로 이송됐다.서세원은 한양대 병원에서 낮 12시30분부터 약 1시간여 동안 응급조치를 받은 뒤 VIP 특실에 입원했다.
이날 서세원이 귀국함에 따라 연예계 비리를 조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강력부(김홍일 부장검사) 수사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검찰은 서세원의 증세가 호전되는 대로 방송사 PD 등에게 ‘PR비’ 명목으로 건넨 금품의 규모 및 내역,프로덕션 운영 과정에 얽힌 비리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서세원은 지난해 영화 홍보를 위해 방송사 PD 등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서세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10월부터 검찰로부터 지명수배를 받아왔으며,검찰은 올 1월 인터폴에 수배를 의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인천공항 보안요원들이 서세원의 귀국 모습을 취재하던 사진기자들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모 사설업체에서 파견된 보안요원들은 사진기자들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취재를 방해하고 폭행했다. 이에 대해 사진기자들이 보안요원 관리담당자에게 격렬하게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서세원이 검찰로부터 지명수배를 받았던 신분인 점에서 이날 보안요원들의 행위는 과잉 보호라는 지적을 받게 됐다.
/인천=윤여수 tadada@sportstoday.co.kr /전형화 aoi@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