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는 약속!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는 것은 사기이다. 지난 금요일. 용산 전자 상가에서 모니터를 구입해야 할 일이 있었다. 브레인박스에 소속되어 있다고는 하나 개인적인 물품을 구입할 때에는 일반 소비자의 입장이 되니, 제품의 구입에 앞서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그러하듯 가격정보 사이트인 다나와(www.danawa.co.kr)를 통해 가격정보를 확인해 보았다.
여기서 잠깐 다나와에 대해 짚어보고 이야기를 계속하자. 다나와의 가격정보는 다나와에서 직접 업데이트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다나와에 등록된 점포에서 각 제품에 대한 가격정보를 업데이트하면 그 정보를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시스템인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각각의 점포에서 `우리 가게는 이 제품을 얼마에 팝니다`라고 다나와에 써 두는 것이다. 즉, 다나와 가격정보는 소비자들에게 가격을 `공지`하는 곳이라는 말이다. 문제는 다나와의 이 가격정보를 일부 업자들이 교묘히 악용하는데 있다. 구입하고자 했던 제품은 17" 모니터로 다나와 최저가는 219,000원이었으며 240,000원까지 두루 퍼져 있었다. 물론 단 돈 천원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이 좋겠지만, 다나와 최저가의 경우 제품도 준비되지 않은 채 가격정보만 올려놓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을 알기에 최저가보다 조금 위쪽인 220,000원 대에서 제품을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고 xx상가에 위치한 점포를 물색해 전화통화를 하였다. 다나와에 가격정보가 있다는 것은 곧 제품이 있다는 것을 의미해야 하건만, 실제로는 그러하지 못한 경우가 있어 전화를 통해 가격과 제품 보유 여부를 확인해 보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했다.(의도하지 않게 마침 제품이 떨어질 수는 있는 일이지만, 그러한 경우가 너무 빈번하다는 것은 `제품은 없으면서 다나와에 가격만 올리는`것으로 의심받기에 충분하다)
첫 번째 통화한 내용은 위에 기재한 것이 전부였다. 자기들끼리 웅성웅성 `xx 있어? 없어?` 등등의 소리가 수화기를 통해 그대로 들려오며 마침 매장에 손님이 찾아온 듯 이래저래 떠들어대는 시끌벅적한 소리가 그대로 들려왔다. `대기음 정도는 설정해 주는 것이 좋으련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금방 대답해 줄 수 있기에 그랬으려니 생각하며 대답을 기다릴 뿐이었다. 그러나 대답은 없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라는 말을 한 후 2분 여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말이다. 하지만 이해할 수는 있었다. 사람이 바쁘다보면 깜빡할 수도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전화를 끊은 후 다시 전화를 걸었다.
필자는 그냥 전화기를 내려놓았다. 사람을 오랫동안 기다리게 해 놓고도 상투적으로나마 `미안하다`는 말 따위는 입에 담지도 않고, 출시된 지 2년 여가 지나 가격이 오를 턱이 없는 제품이 하루 사이에 무려 1만 원이나 올랐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메모리도 아니고 게다가 주말도 아닌 평범한 금요일 오후였을 뿐인데도 말이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정말 개떡같이 장사하는 `용팔이`한테 잘못 걸린 모양이다 생각하며 xx상가에 위치한 다른 업체를 찾았다. 물론, 이번에도 확인을 위해 전화를 걸었다.
역시 앞서 23만 원이라고 말하던 그 곳이 `용팔이`였을 뿐 대부분의 점포들은 다나와에 제시한 가격을 준수하는 모양이다라고 생각하며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사무실을 나섰다. 그러나 점포에 도착한 필자는 22만 3천 원이 아닌 22만 5천 원의 비용을 지불해야만 했다. 직원이 잘못 말했단다. 22만 3천원은 어제 가격인데, 미처 오늘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는 대답이었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어 당연히 따져 물었다. `방금 전에 통화할 때만 하더라도 가격을 확인하고 왔는데, 가격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백 번 양보해서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22만 3천 원 이라고 해서 손님이 온 것이니 22만 3천 원에 팔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이다. 대답이 가관이었다. "그 가격에는 판매를 할 수 없는데요?" 고작 2천 원에 불과한 적은 돈이지만, 필자는 그 2천 원의 비용으로 불쾌함을 구입한 꼴이 되었다. 다나와의 가격은 고객을 모으기 위한 `미끼`가 아니며, 고객과의 약속이거늘 이렇게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물론, 한 푼이라도 저렴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생선과 야채의 경우 신선도에 따라 품질의 차이를 보이지만 PC 부품의 경우에는 박스 포장까지 모두 동일하기에 `가격`은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격이 전부는 아니다.
1,2위를 다투는 아이코다나 컴퓨존을 비롯하여 브레인박스에 주간 기사를 제공하는 컴오즈 및 지난 완제품 PC 가이드에서 좋은 평을 받았던 Forbit 등의 쇼핑몰은 다나와 최저가로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이들의 경우 다나와 최저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가지고 있지만 이들의 경우 신뢰도 또한 높다. 그렇기에 소비자는 가격이 조금 더 높더라도 기분좋게 쇼핑할 수 있는 이러한 업체들을 선호하는 것이다. 그에 비해 최저가라고 고객을 유혹하고 실제로는 더 비싼 값을 부르는 업체들의 경우 어떨까? 그들이 부른 가격이 설령 위에 언급한 신뢰도 높은 온라인 쇼핑몰의 가격보다 낮다고 하더라도 소비자는 `결코 싸게 사서 좋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역시 용팔이` `바가지 씌우는 용산`이라는 불쾌한 감정밖에는 남지 않고 `다시는 그 점포에 가지 않겠다`는 다짐만을 낳을 뿐이다. 최저가를 제시하는 점포들이여! 당신들의 경쟁력이 최저가인가? 그렇다면 제시한 그대로 최저가에 팔아라! 최저가인척 유인하고 더 비싸게 판매하는 그것은 상도는 커녕 상술도 아니며 그저 `사기`일 뿐이다. 그리고 담배 가격을 통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 이외에도 또 하나 지적할 것이 있으니 바로 흡연과 관련된 문제이다. 용산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주로 지하철을 이용하게 된다. 지하철은 터미널 상가와 직접 연계되어 있는데, 문제는 이 터미널 상가의 공기가 매우 좋지 않다는데 있다. 퇴근을 위해 터미널 상가 2층과 연결된 통로를 지나 지하철을 타기 위해 3층으로 올라가면 탁한 공기가 확연히 느껴진다. 탁한 공기의 주된 범인은 담배. 상인들이 지하철 입구에서 거리낌없이 흡연을 하고 있으니 빠져나갈 곳 없는 담배연기로 인해 공기가 탁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기사를 쓰고 있는 필자는 흡연자이다. 흡연자임에도 불구하고 탁한 담배연기를 한 순간에 느낄 수 있을 만큼 터미널 상가 3층의 공기는 지독스러울 정도이다. 용산 전자상가를 이용하는 고객 대다수가 지하철을 이용하고, 터미널 상가 3층을 지나쳐야만 용산에 들어올 수 있는데 그 곳에서 담배를 피우면 어떻게 한단 말인가? 흡연으로 인해 공기가 탁해지는 문제는 비단 터미널 상가만의 문제는 아니다. 나진은 물론 선인상가 등도 담배연기에 얼룩져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공공장소에서의, 그것도 건물 안에서의 금연은 당연한 것임에도 용산에서는 어째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일까? 고객을 모시는 점포에서 담배연기가 끊임없이 치솟는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일본의 용산이라고 할 수 있는 아키하바라에서는 지난 해부터 거리에서의 흡연을 단속하고 감독하고 있다. 건물 내에서의 금연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니 이제 거리에서의 흡연까지 단속을 하고 있는 것이다. 거리에서의 흡연조차 문제되고 있는 시점에서 건물내에서의, 그것도 매장 내에서의 흡연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담배를 끊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적어도! 손님이 즐거운 마음으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건물 안에서만큼이라도 피우지 말고 그도 안되면 별도의 흡연장소를 확실하게 만들어 두어 흡연 장소에서만 흡연하라는 말이다. 고객은 왕이다! 부모 앞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는데 어떻게 감히 왕인 고객 앞에서 담배를 피워 물 수 있단 말인가!! 지금 용산은 불경기 - 불경기 타개책은 기본을 지키는 것! 용산은 전에 없던 불경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쟁을 비롯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다고들 이야기 한다. 그러나 그것이 절대적으로 옳은 말은 아닐 것이다. 준비되지 않은 상인들, 고객을 배려하지 않는 점포의 모습 등이 고객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신중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용산과 함께 살아가는 브레인박스는 진정 용산을 아끼는 마음으로 각 상가 번영회에 충고한다. 먼저, 언제든 고객이 손쉽게 고발할 수 있는 고발 센터를 상가의 입구에 마련하라. 그래서 가격비교 사이트에 업데이트된 가격으로 판매하지 않는 업주에게 번영회 자체적으로 징계를 내리도록 하라. 그것이 영업정지이건 벌금이건 일정부분 징계를 취해 용산의 가격을 합리적으로 만들어야만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뿌리 깊이 박혀있는 불신을 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별도의 흡연 장소를 마련하라. 담배를 모두 끊게 할 수는 없는 일인 만큼 별도의 흡연공간을 마련하고 확실한 환풍시설을 준비하라. 고객이 즐거운 마음으로 조금 더 자세히 제품을 살펴보며 쇼핑할 수 있다면 그것은 고객 자신에게는 물론이거니와 상가 자체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니 말이다. 더 나아가 그 곳에서 가장 오래 머물러야 하는 판매인들 스스로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흡연장소 이외의 건물내 금연은 필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를 굳이 기사로 강조해야 한다는 사실이 썩 유쾌하지는 않다. 남을 속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상인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덕목이며,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세 살짜리 어린아이에게도 훈육하는 내용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것도 갖추지 못한 용산의 시장에서 무슨 상도를 논할 수 있겠는가? 모쪼록 구태를 벗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기본부터 갖추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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