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인기가 진짜 인기 아닌가요.”

여성 보컬그룹 빅마마가 음반에 이어 콘서트에서도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오는 10,11일 이틀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두 번째 콘서트 입장권이 모두 매진돼 10일 오후 4시에 한 차례 공연을 더 갖게 된 것이다. 빅마마는 데뷔 직후 서울 남대문 메사홀에서 가진 콘서트도 예상을 깨고 매진사례를 기록한 적이 있어 라이브 무대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가요계에서 데뷔 앨범을 낸 지 6개월도 안된 신인 그룹이 콘서트 연장공연을 하는 경우는 좀처럼 없는 일이다. 콘서트를 앞두고 별다른 홍보도 하지 않고,방송활동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하지만 빅마마가 별다른 방송활동 없이도 데뷔 초기부터 ‘노래 잘하는 그룹’으로 정평이 나면서 음반시장의 깊은 불황 속에서도 13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라는 의견도 많다.

빅마마는 이번 콘서트에서 독특한 무대를 준비했다.‘단발머리’와 같은 80년대 히트곡들을 아카펠라(무반주 합창)로 부르는 것이다. 멤버 각자의 가창력과 절묘한 화음이 없다면 시도할 수 없는 무대로 자신들의 팬이 젊은 층뿐만 아니라 386세대까지 폭넓은 것을 감안해 그들에게 친근한 노래를 콘서트에서 색다른 맛으로 들려주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이번 공연은 일본진출을 위한 쇼케이스에 앞서 열리는 콘서트여서 무대에서 부를 노래 역시 쇼케이스에서 선보일 곡으로 골랐다.
빅마마는 5월20일 일본에서 열리는 쇼케이스에 현지 음반관계자 600명을 초대해 탁월한 가창력을 선보이며 일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YG 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과 휘성의 소속사 M-보트가 합작해 만든 빅마마는 ‘외모지상주의’에 휘둘리던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와 타이틀곡 ‘브레이크 어웨이’가 음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인기를 반영하듯 4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빅마마의 성공비결에 대한 보도가 나갈 예정이다.

/김재범 oldfield@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