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입장료가 2000원인데 주차료가 3000원.
잠실구장이 배보다 배꼽이 커져 버렸다. 잠실구장은 올 시즌 요금체계를다양화 하면서 외야석의 평일 입장료를 2000원까지 대폭 낮췄다. 주말에도외야 입장료는 3000원. 응원단석까지 외야로 옮겨 젊은 팬들이 저렴한 가격에 신나게 응원하며 야구를 즐기게 하려는 취지다.

그런데 1일부터 이상한 상황이 연출됐다. 잠실구장의 주차료가 기존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된 것. 결국 외야에서 응원을 하려는 팬들은 2000원을 내고 야구를 보러 왔다가 3000원의 주차비를 내야 했다. 차를 가지고온 일부 팬들은 주차비 인상에 꽤나 불쾌해 하는 눈치다. 마치 라면먹고비싼 커피를 마신 기분 같은 것이다.

물론 외야에서 응원하는 젊은이들 중 상당수는 자가용 없이 지하철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야구장을 찾는다. 또 차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에게 3000원은 그리 비싼 요금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구장 내 맥주판매를 허용 하는 등 팬들과 보다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해온 잠실구장의 주차비 인상은 어쩐지 그간의 노력과 동떨어져 보인다.

[일간스포츠 2003-05-02 11:3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