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2003년 05월 02일 (금) 15:21
미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가 고전을 면 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혼다자동차는 지난 4월 11만 7783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10만 1 847대)보다 무려 15.6%나 증가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이같은 증가율 은 전세계 22개 자동차회사중 최고다.
도요타자동차도 15만 1784대를 팔아 작년 같은 기간 14만 7334대보다 3.0% 늘었다. 도요타는 특히 7년 연속 1분기 판매 실적이 상승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양사의 이같은 실적 호전은 새로 선보인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이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어들이는 데 성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도요타의 SUV 차량인 4륜구동 '포러너(4Runner)'는 36%의 판매 신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닛산은 판매량이 0.4% 소폭 하락했지만 미국 전체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했음을 감안하면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늘었다.
언스트앤영의 마이크 우즈시악 등 많은 자동차 전문가들은 일본 등 외국 자동차업체들이 미국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새로운 모델을 내 놓고 있어 계속해서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AP통신의 존 포레토 자동차 전문기자도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5년 무이자 할부와 리베이트 서비스 등 판매촉진책을 내놓았지만 소비자 들의 경제 불안을 이겨내지 못했다"며 "일본 자동차가 새로운 SUV 등 신제품으로 승부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기세에 눌린 미국의 3대 자동차 업체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GM은 4월 한달동안 39만 2004대를 팔아 작년(41만 3902대)보다 5.3% 나 하락했다. 포드(-3.2%)와 다임러크라이슬러(-6.6%)도 판매가 크게 떨어졌다.
이같은 판매 저조를 반영하 듯 GM과 포드는 지난 3월 '올 2분기 동안 두자리수의 생산량 감축'을 선언한 바 있다.
포드의 조지 피파스 최고 판매분석가는 "4월 판매량은 1분기보다 좋 아졌지만 '빅3'가 내세운 판매촉진책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미쳤다"며 "여전히 경제 전망 불안이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미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517만 3094대로 작년 같은 기간(536만 8596대)보다 3.6% 하락했다.
GM이 139만 1109대를 팔아 전체 시장의 26.9%(작년 28.4%)를 점유해 1위를 유지했으며 포드가 104만 2504대로 20.2%(작년 19.6%)를 기록 했다.
이어 다임러크라이슬러(13.3%)와 도요타(10.8%) 혼다(8.3%) 등이 뒤 를 이었다. 한국의 현대는 12만 7979대를 팔아 2.5%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일본의 미쓰비시를 제치고 7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