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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계절 안가리는 식중독

 


식중독이 여름철 질환이란 생각은 이제 옛말이다. 요즘은 이상기온 현상으로 봄철에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음식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세균성 식중독은 과거엔 5~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였지만 최근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 발생하는 양상이다. 작년만 해도 4월에 식중독 환자가 폭주하는 기현상을 보였는데, 봄철에 늘어난 야외나들이나 수학여행, 결혼식피로연 등으로 인한 단체발병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우선 가장 걸리기 쉬운 식중독인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하루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복통, 설사, 오한, 구토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런 증세는 2~3일이 지나면 치유되고, 치사율은 1% 이하다. 동물들도 감염이 되므로 닭고기, 계란, 육류 등의 소비가 증가하면 덩달아 환자가 늘어난다. 특히 메추리알은 껍질이 얇아 오염이 쉬우므로 신선해야 한다.

또 손을 통해 음식에 오염되는 경우가 많은 포도상구균은 열에 강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흔히 식중독은 음식을 끓여 먹으면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포도상구균의 경우 섭씨100도에서 30분간 가열해도 세균만 죽을 뿐 독소는 파괴되지 않는다.

따라서 부득이 조리식품을 보존해야 할 경우 5도 이하의 저온에 보관하여 포도상구균의 증식을 억제해야 한다.

또 어패류와 가공품을 통해 감염되기 쉬운 비브리오균은 소금을 함유하지 않은 물에 매우 약하므로 수돗물로 깨끗이 씻는 것만으로도 상당량의 균을 줄일 수 있다.

감염은 어패류 자체에 균이 증식하여 직접 식중독을 일으키는 경우와 조리기구나 조리자의 손을 통하여 다른 식품으로 전해져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감염될 경우 심한 설사로 탈수증상을 일으켜 사망할 수도 있어 의사의 치료가 요망된다. 예방을 위해서 생선과 조개를 익혀 먹고 조리기구를 뜨거운 물에 소독하는 것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을지대학병원 소화기내과 박성규 교수는 “식중독에 걸리면 가장 먼저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대증요법이 필요하며, 항생제는 의사의 처방없이는 함부로 사용하지 말 것”을 조언한다. 지사제 역시 함부로 먹어서는 안된다. 설사가 있다고 해서 지사제를 먹으면 장내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고 병을 더 오래 끌 수 있기 때문이다.

끓인 물이나 보리차에 소량의 설탕과 소금을 타서 먹거나 시중의 이온음료도 괜찮다.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부터 먹어야 한다.

수분, 비타민, 소금은 필요하지만 과일즙이나 탄산함유 음료는 피하는 게 좋다.

문화일보 /김연수

좋은친구♬~
2003-05-02 15: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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