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 화소급`이 보급형 디지털카메라로 부상한다"
보급형 디지털카메라를 분류하는 현재의 공식은 30만~50만원대에 팔리는 200만~300만 화소급 기종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인식이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 이 공식 중 화소 기준은 `300만~400만 화소급`으로 상향될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이같은 조짐은 국내 디지털카메라 업계의 비주류 진영에서 먼저 일고 있다.

한국HP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 회사는 올림푸스와 소니, 니콘, 캐논, 후지필름, 코닥 등 일산 디지털카메라 업계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후발로 진입하고 있는 만큼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400만 화소급 기종 `포트스마트 812` 모델을 49만원에 보급하고 있다.
이는 400만 화소급을 보급형으로 먼저 끌어 내리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전문가 위주로 쓰이는 수동기능을 덜어 냈다.
이 회사 관계자는 "812 모델 하나만으로 최근 두달 동안 홈쇼핑에서 4천여대를 팔았다"며 "500만 화소급 기종도 조만간 내놓는 등 올해 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 진영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테크윈도 주력 모델을 400만 화소급 기종(모델명 : 디지맥스 V4)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소니, 올림푸스 등이 300만 화소급 모델을 간판급 제품으로 삼아 일반 사용자층에게 알리고 있는 반면, 삼성테크윈의 경우 400만화소급 기종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
그 만큼 삼성테크윈으로서는 고사양인 400만 화소급 기종 시장의 주도권을 거머쥠으로써 그 동안 일산 진영에 가려진 자사의 제품력을 대외에 각인시키겠다는 뜻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400만 화소급 기종의 보급형 제품군 편입 속도는 하반기에 이르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400만 화소급 기종의 가격이 40만~50만원선으로 줄줄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400만 화소급의 보급형 시대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전체 시장 중 400만 화소급의 비중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해만 해도 10% 미만을 기록했던 400만 화소급 기종은 올들어 어림잡아 20~25%를 육박할 만큼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300만 화소급과 200만 화소급 비중이 각기 40%와 30%를 차지하고 있으나, 하반기부터 가격 인하 등이 본격적으로 이어지면 400만 화소급 비중이 오히려 전통적인 보급형 제품군인 200만 화소급의 비중을 압도할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0만~300만 화소급 기종의 경우 4x6 사이즈의 현상에 적합한 반면, 400만 화소급 기종은 A4 사이즈의 현상에 적합해 가격만 떨어진다면 400만 화소급 기종이 보급형 제품군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