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민자고속도로인 인천공항고속도로에 대한 통행료가 턱없 이 비싼데도 개선이 안돼 수도권 주민들의 불만이 갈수록 고조되 고 있다.
공항고속도로의 현행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으로 서울~공항 구간 이 6400원, 북인천인터체인지(IC)~공항 구간이 3100원이다. 이는 ㎞당 159.2원으로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일반 고속도로의 38 .1원보다 4.2배, 수도권 개방형 고속도로의 91.1원보다 1.7배나 비싼 금액이다.
이에 따라 영종·용유도 주민들이 주축을 이룬 ‘인천공항 고속 도로 통행료인하추진위원회’는 지난 13일 공항고속도로 상행선 에서 차량 300여대를 동원, 통행료 인하·폐지를 위한 저속 운행 시위를 벌여 일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기도 했다. 추진위는 또 지난달 18일에는 서울지방법원에 ‘공항고속도로 통행료 부당이 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 통행료 문제가 법정 싸움으로 비 화하고 있다. 주민들이 이처럼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공항고속도로가 우선 대 체도로 없는 유료도로라는 점이다. 현행 유료도로법 제4조는 ‘ 대체 도로가 있는 경우에만 통행료를 징수할 수 있다’고 규정하 고 있다. 따라서 영종도~북인천IC 구간의 통행료 징수는 불합리 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추진위의 김단비(28)총무는 “한달에 30만원 이상을 고속도로 통 행료로 지출하고 있는 주민들도 많다”며 “주민들의 피해를 막 기 위해 조직적인 통행료 폐지 운동을 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 고 말했다.
또 공항고속도로는 서울과 인천시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없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상행선은 북인천IC를 통한 진입이, 하행선은 북인천IC를 통한 진출이 각각 불가능한 상태다.
김영철(35·사무직·서울 강서구 화곡동)씨는 “인천 중구를 가 기 위해 무심코 하행선으로 들어섰다가 북인천IC에 진출로가 없 어 영종대교를 건너 공항신도시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나와야 했 다”며 “이용객 편의를 위해서라도 북인천IC의 진·출입로를 양 방향 다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종·용유도 주민들과 공항 종사자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자 정부는 통행료 징수 문제를 원점에서부터 다시 검토하고 있지만 재정 지원 방안은 정부와 한국도로공사의 재정이 취약해 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 또 북인천IC 진·출입로의 완전 개방은 이용 객 증가와 수도권 서부 교통체증 완화에는 기여할지 모르지만 ?幣陋茨撻돈括?정시(定時) 운행을 해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공항고속도로를 운영하는 신공항하이웨이㈜는 공기업인 한국도로공사와 달리 1조5000여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통행료로 회수해야 하기 때문에 통행료를 인하하거나 폐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신공항하이웨이 홍보실의 김찬근씨는 “한해 2000여만 대에 달하는 이용차량중 영종·용유도 주민 소유 차량이 차지하 는 비중은 5% 정도밖에 안되지만 특혜 시비등을 야기할 소지가 있 어 통행료 폐지나 인하는 불가하다”고 말했다. / 인천〓이상원기자 ysw@munhw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