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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 "'찬밥 찬호' 외톨이 전락"

 


위기의 찬호 '찬밥 찬호' 외톨이 전락


#사례1
 
박찬호가 입단식을 하던 날 톰 힉스 구단주는 시내 구경은 물론 전용 비행기까지 내주며 박찬호를 영접했다. 박찬호는 이에 한국 고유의 하회탈 모형 세트를 선물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례 2
 
지난해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기 전날이었다. 취재진에 둘러싸여 인터뷰를 하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박찬호가 라커룸에 들어서자 인터뷰를 중단하고 박찬호에게로 다가왔다. 인사를 나누고 저녁식사 약속을 하기 위해서였다.
 
1년이 지난 지금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 구단의 환대도 에이스에 대한 특별대우도 사라진 지 오래다. 훈련을 할 때나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볼 때도 언제나 혼자다. 그동안은 채드 크루터가 있었지만 그마저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지난해 시범경기 때만 해도 칼 에버렛이나 후안 곤살레스와 농담을 주고받으며 배를 쥐고 웃는 모습이 보였지만 지금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현지 언론과도 관계가 편치 않다. 지난해 박찬호가 부진할 때 현지 언론은 박찬호를 찾아다니며 숨바꼭질을 했다. 한동안은 한국기자들에게 근황을 묻던 기자들도 나중에는 이마저 포기했다.
 
댈러스 한인 사회와의 관계도 마찬가지. 지난해 허벅지 부상에 따른 부진에 이어 올해도 어이없는 패전이 이어지자 박찬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싸늘하게 식었다.
 
박찬호도 하루 아침에 달라진 현실에 혼란과 당혹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팀동료는 '자포자기한 듯한 모습'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지금 박찬호에게는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한 시점이다.



알링턴(미국)〓김홍식 특파원 hongsikk@aol.com






2003-05-03 19: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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