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XP의 뒤를 이을 새 MS 운영체제가 인터넷을 통해 두번째로 유출됐다. 지난번 보다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번 유출버전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MS가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코드명 ‘롱혼’으로 알려진 새 윈도우 운영체제는 2004년 말에서 2005년 초반쯤에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주 유출된 롱혼 테스트버전 ‘마일스톤 5(M5)’를 둘러본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일정이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2월 유출된 버전과 비교해볼 때 이번 M5 버전은 상당부분 다듬어졌다고 밝혔다. 윈도우 서버 2003이 출시됨에 따라 MS는 개발자원을 신속히 차기 주력 운영체제인 롱혼으로 이동·투입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테스트 버전이 7월쯤 나올 것으로 예측했으며 올 10월 연례 컨퍼런스에서 다음 테스트 버전인 ‘롱혼 M6’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왔다.
MS가 개발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롱혼이 2004년 말에 출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렉션 온 MS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체리는 “MS가 현재 개발속도를 유지한다면 2004년 10월에는 롱혼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그동안 MS가 지켜온 윈도우 버전의 평균 출시기간인 40개월이 이번에도 지켜진다면 롱혼 데뷔 날짜는 2005년 2월이 된다.
롱혼 출시일을 2004년 하반기라고 밝힌바 있는 MS는 이번에 유출된 테스트버전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롱혼 출시시기는 MS의 데이터베이스 개발에서 비롯된 새로운 파일시스템 개발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돼있다. MS는 새로운 파일시스템을 롱혼에 탑재할 계획이며 차세대 SQL 서버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인 코드명 `유콘(Yukon)`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WinFS(Window Future Storage)로 명명된 이 파일시스템은 윈도우 XP와 그 이전 윈도우에서 사용된 NTFS 및 FAT32를 대체해 파일 저장, 접근, 색인 작업에 적용되며 PC 하드디스크 및 네트워크에서의 정보 검색을 보다 쉽게 해준다.
애널리스트들은 최신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이용한 파일시스템 개발은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에 아직 출시 시기를 확실히 예측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번에 유출된 롱혼에 파일시스템 자체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클라이언트 툴을 통해 WinFS 지원을 강화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WinFS에 대응하기 위해 MS는 핵심 폴더를 라이브러리 개념으로 재구성했다. 예를 들어 롱혼 사용자는 시작 메뉴에서 ‘그림·비디오 라이브러리’, ‘게임 라이브러리’, ‘음악 라이브러리’ 등으로 접근할 수 있다.
MS는 새로운 라이브러리 개념을 통해 윈도우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데이터 검색 및 구성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즉 사용자는‘그림·비디오 라이브러리’를 이용해 디지털 사진이나 영화 등을 날짜를 비롯한 다양한 기준으로 구성할 수 있다. 모든 폴더는 파일 종류, 주제, 범주, 사용자 코멘트 등의 필터링 옵션으로 분류된다.
‘게임 라이브러리’는 윈도우 이용자에게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기능을 제공한다. 게임을 검색하고 분류하는 기능 외에도 설치된 게임 제거나 게임 컨트롤러, 오디오 설정, 디스플레이 등록정보 조절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MS가 처음으로 폴더에서 하드웨어 설정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의 윈도우에서 하드웨어 설정은 대부분 제어판을 통해 이뤄졌다.
개선된 그래픽 인터페이스
이번에 유출된 테스트버전 M5의 공식 명칭은 ‘빌드 4015’이다. CNET 뉴스닷컴은 롱혼 빌드 4015를 1.5GHz 인텔 센트리노 CPU와 512MB SDRAM을 갖춘 게이트웨이 400XL 노트북에서 시험해 봤다.
지난번 유출된 버전의 설치 환경은 텍스트 기반이었지만 이번 버전에서는 보다 개선된 그래픽 설치 환경을 제공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이미 알려진 대로 윈도우 XP보다 한결 다듬어졌다. 또한 화면 오른쪽에 세로로 보이는 사이드바(sidebar)가 새로 추가됐다. 오피스 XP나 오피스 2003 베타 2, MSN 8의 사이드바와 비슷하지만 옵션 항목이 다르다.
이 사이드바는 윈도우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있어서 중요한 변화중의 하나이다. 기본적으로 사이드바는 검색,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빠른 시작, 사진 슬라이드 쇼, 시계 기능 등을 제공한다. 사이드바의 위치는 화면 아래쪽이나 왼쪽으로 옮길 수 있으며 기존 작업표시줄과 연계해 크기와 위치를 조절할 수 있다.
휴대용 저장장치 지원도 강화돼 데이터 저장이 보다 간편해졌다. 휴대용 USB 드라이브를 꽂으면 ‘휴대용 사용자 프로파일’을 생성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해 문서, 음악, 사진, 비디오, 사용자 선호, 설정 사항 등을 USB 장비와 동기화 시킬 수 있다.
특히 디지털 사진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옵션이 추가됐다. 디지털 사진이 저장된 USB 드라이브를 꽂으면 기존에는 없었던 ‘묻지말고 전송(Silent Transfer)’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선택하면 기존의 전송 마법사 과정을 생략한 채 곧바로 전송 마지막 단계로 건너뛰게 된다.
MS는 제어판 설정에도 많은 변화를 줬다. 새로운 휴대형 오디오 장비 설정을 사용하면 휴대형 음악 기기와 간단히 연동 작업을 할 수 있다. ‘부모 통제(Parental Control)’ 기능도 더해졌는데 이는 인터넷 프로그램, 컴퓨터 사용시간, 특정 게임에 대한 사용권 제한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이러한 여러가지 옵션은 사용자 계정에 따라 적용된다. 이번 버전에는 인터넷 이용 기능은 포함되지 않았다.
사용자 계정 부분도 달라졌다. 로그인 기능이 보강됐으며 관리자 그룹에 속한 사용자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등 관리기능이 강화됐다.
윈도우 구성요소 마법사(Windows Component Wizard)를 이용하면 플랫폼에 기반한, 보다 진보된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롱혼 상에서 윈도우 XP 프로페셔널에 기반한 태블릿 PC 지원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버전에는 IIS(Internet Information Services) 버전도 6.5로 업그레이드돼 프론트페이지 2002 서버 익스텐션 지원을 비롯한 새로운 옵션이 제공된다.
이마 알려진 바와 같이 이번 테스트 버전에 포함된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9는 현재 배포되고 있는 2980이 아닌 새로운 2991 버전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도 새로운 버전이 채택돼있으며 현재 베타 테스트중인 윈도우 메신저 5도 포함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