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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야간업소의 스타들

 


지난해 초 트렌스젠더 스타 하리수는 수원시 모 나이트클럽 무대에 서던 중 묘한 해프닝을 일으켰다. 'Temtation'을 타이틀로 한 가수 데뷔앨범을 내놓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이었는데, 이 노래를 부르던 도중 느닷없이 젖가슴을 노출한 것.

당시 이를 지켜보던 관객들은 숨소리조차 내지 못할 정도였고, 이어 모두들 환호성을 올렸다. 이후 "하리수가 야간업소 무대에서 '가슴노출 쇼'를 연출한다"는 이야기가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그의 밤무대 인기는 불에 기름을 끼얹은 듯 대박전선을 달렸다.

하리수측은 그러나 "가슴이 노출된 것은 실수다. 절대 연출된 행동이 아니다. 노래를 부르며 겉옷을 벗어젖히는 안무가 있는데, 그 기세에 속옷까지 벗겨지면서 가슴이 반쯤 노출됐던 일이 있었다. 그래서 매번 그런 연출을 하는 것처럼 소문이 난 듯하다"고 밝힌다. 아무튼 하리수가 출연한다고 광고만 나가면 그 업소는 한자리도 남김없이 손님이 들어차고 있다. 묘한 입소문 때문이기도 했지만, 사실 하리수는 이색적이면서도 화려한 무대로 야간업소 최고의 스타가 돼 있다.
 
#야간업소 여왕은 백지영과 하리수 '투톱'
 
백지영은 지난해 무려 100개 업소에 회당 2,000만원의 개런티를 받고 출연했다. 야간업소 출연으로만 모두 20억원 가까운 수입을 올렸다는 이야기다.
 
백지영은 전속 백댄서들과 함께 무대에 서서 자신이 발표했던 히트곡 4곡을 노래한다. 섹시한 의상과 무대매너, 뛰어난 안무와 가창력이 그의 인기를 뒷받침한다. 더욱이 '불행한 사고' 이후 방송을 통해 그를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오히려 그의 야간업소 인기를 높여주고 있다.
 
백지영은 그러나 최근 SBS 에 출연, "나를 보러 오는 야간업소 관객들 중 상당수는 공연 때문이 아니라 호기심에서 찾아오는 듯하다"며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슬퍼진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유가 어떻든 백지영은 현재 야간업소에서 최고의 개런티를 받으며 가장 많이 출연하는 스타다. 이는 컴백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최고 개런티는 나훈아와 김건모
 
야간업소 최고 개런티는 뭐니뭐니 해도 '트로트의 황제' 나훈아와 '국민가수' 김건모다. 나훈아는 1년에 한두번밖에 출연하지 않고 섭외 또한 엄청 경쟁률이 세지만 야간업소 자리를 꽉꽉 채워주는 가수다. 나훈아는 3회에 1억2,000만원의 개런티를 받는데, 그런 만큼 본인이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을 쓴다. 야간업소에서 사흘 전부터 음향과 조명을 점검하며 리허설하는 가수는 그가 유일하며, 업소 수용 관객이 몇명 이상이 돼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운다. 돈을 준다고 해서 아무 무대나 서지 않겠다는 그의 자존심이다.

김건모는 지난해 '야간업소 전국 투어' 다섯차례에 2억원의 개런티를 받았다. 회당 4,000만원이라는 계산이며, 올해도 비슷한 섭외가 몇건 들어와 있는 상황이다. 김건모는 자신의 백밴드를 모두 대동하고 업소에 출연하며, 약 20분간 7∼8곡을 노래한다. 거의 미니콘서트 수준이다.
 
#성인 댄스와 트로트가 주류
 
야간업소에서 선호하는 가수는 성인 취향의 댄스나 트로트다. 백지영·하리수에 버금가는 여가수는 이정현으로, 최근 20회 출연에 3억원 정도의 개런티를 챙겼다. 지난해까지는 엄정화와 김현정도 A급 대우를 받았다.
 
이밖에 성인취향 댄스 스타일의 소찬휘·임성은 등도 인기가 높으며, 그룹으로는 '이지리스닝 댄스'를 구사하는 코요태가 인기 상한가를 달린다.
 
컨츄리꼬꼬도 코믹한 댄스로 큰 인기를 얻었다. 현재 해체된 상황이지만 워낙 인기가 높아 야간업소에서만은 재결합한다는 구상까지 할 정도다. 여성 성인가수 중에는 '라이브의 여왕' 소리를 듣는 인순이가 회당 개런티 600만원선이며, 미사리 라이브 카페촌에서는 한달에 8,000만원까지 받은 바 있다.
 
트로트 가수들은 송대관·태진아·설운도 '트로트 3인방'이 회당 500만원으로 최고를 달리며, 그 다음 B급은 200만∼300만원선이다. 성인 댄스가수보다 상대적으로 조금 약하지만 출연 횟수는 하룻밤에만 3∼4곳 이상이다. 그러나 이들 톱가수들에 비할 때 방송이나 매스컴을 타지 않는 무명가수들은 한달에 70만∼100만원의 개런티로 큰 차이가 있다.
 
#주수입원으로 자리잡은 야간업소
 
음반시장이 극심한 불황에 빠지면서 야간업소 출연은 가수들의 주수입원이 돼버렸다. 과거에는 트로트 가수들의 경우 음반은 가수의 생명력을 유지하는 수단이며, 업소 출연이 본업이었던 생태가 이젠 모든 가수에게 해당되는 이야기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른바 '물쇼' '불쇼' '각설이쇼' 등으로 퇴폐적인 인상을 줬던 야간업소 무대는 최근 가요계의 변화와 더불어 거의 콘서트 무대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돼 있다.

홍성규 기자 saint@hot.co.kr



연지
written by 연지 (nexrad)
2003-05-04 20:58:36
2675 번 읽음
  총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하데스 '03.5.6 4:10 PM 신고
    :-S*콘서트라..2차,3차있는콘서트....비싸겠지만..ㅡㅡ;여러사람들이 이용하겠군요...공중변소?...꺼져라... ↓댓글에댓글
  2. 2. 박승만 '03.5.5 2:13 PM 신고
    :-D*공중파 애들보다 밤무대 가수가 더 잘나가...-_-;; ↓댓글에댓글
  3. 3. 날개달기 '03.5.5 4:07 PM 신고
    :-D*공중파뛸려면밤무대뛰어야... 가장빨리공중파를 탈수있다는 ;; ㅡㅡ;; ↓댓글에댓글
  4. 4. 총살 '03.5.4 9:07 PM 신고
    :-D*콘서트 수준이라...원정 가봐야 겠네요 .. ↓댓글에댓글
  5. 5. unclebong '03.5.4 11:59 PM 신고
    :-D*비싸지 않을까요? 그돈 뽑을려면...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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