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온라인 게임 개발사인 액토즈소프트는 지난달 정보통신부로부터 2003년 ‘1/4분기 디지털 콘텐츠 대상’ 온라인게임 부문 수상 통보를 받았다.

국내 첫 성인용 온라인 게임이란 장르를 개척한 는 4월 문화관광부 선정 ‘이 달의 우수게임’상도 수상, 겹경사를 맞은 셈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지난 1일 시상식 장으로 향하던 이 회사 관계자들은 차 안에서 ‘수상이 취소됐다’는 황당한 소식을 접했다. 4월 문화부로부터 상을 받았으니 정통부에서는 상을 줄 수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이 상은 다양한 게임을 육성, 홍보하기 위함인데 한 번 상을 받은 게임에 중복해서 주면 취지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정통부의 입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정통부는 지난 2000년부터 이 상을 신설, 분기별 우수 온라인게임을 선정해 왔는데 정통부가 밝힌 원칙대로라면 2001년 수상작 는 대상에서 제외됐어야 한다. 2000년 4월 ‘이 달의 우수게임’상을 받았기 때문.

정보통신정책국 지식정보산업과 박성희 사무관은 “규정은 변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다만 문화관광부와의 의사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수상을 번복함으로써 물의를 빚은 점은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 찜찜한 구석을 지울 수가 없다.

정통부의 선정작 발표 후 일부에서 청소년 유해 매체인 성인용 게임이 어떻게 우수한 게임이 될 수 있느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때문에 정통부가 성인용 게임에 상을 줬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 수상을 무리하게 취소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사무관은 “성인용이라도 게임성이 우수할 경우 얼마든지 선정될 수 있다”며 “다만 뒤늦게 소식을 들었기 때문일 뿐”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 달의 우수게임’이 발표된 후 신중하게 수상작을 선정했어야 하는 게 이치다. 가 수상하지 못한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임성연
기자 nulpurn@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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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닉네임 '03.5.4 9:50 PM 신고
   :-D*전에 누들누들만화도 그랬던것 같던데 ↓댓글에댓글

1. 1. :-D*전에 누들누들만화도 그랬던것 같던데 닉네임 '03.5.4 9:50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