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대 TFT-LCD 주도권 다툼] “결국 가격이 승부 가른다”
PDP 대 TFT-LCD. 차세대 대형 TV 시장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최근까지 대형 평면 TV시장에서 30인치 이하 중소형 부문은 TFT-LCD 가, 40인치 이상 대형 제품은 PDP가 시장을 주도해 왔다. 하지만 LCD 진영에서 최근 40인치 이상 대형 제품을 상용화하고, 최근 들어서는 PDP와의 ‘최종 경계선’으로 여겼던 50인치를 넘어서면서 양측의 전 면전이 펼쳐질 태세다.
특히, 이 같은 경쟁은 한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국 내에선 삼성 SDI와 LG전자가 PDP모듈을 생산하고 있고, LCD 생산은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주도하고 있다. 40인치를 경계로 시장을 구분하던 양 진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LCD 측에서 40∼50인치가 넘 는 제품을 선보이면서 평화공존이 깨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LCD TV세트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올 하반기부터 40인치 이상 대형 TV제품 을 시장에 본격적으로 푼다는 전략이다.
일단, 양 진영은 대형 TV시장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PDP 진영은 일단 기술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자신한다. PDP의 최대 강점은 가격.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PDP TV 가격은 LCD TV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전자의 40인치급 LCD TV는 1000만원대지만 LG 전자의 42인치 PDP TV는 4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제조 공정을 줄이고 해상도를 38% 증가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 다.
투자비에서도 차이가 난다. LCD 생산라인의 경우, 조 단위의 투자비 가 든다. 국내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은 현재 5세대 라인에서 바 로 7세대 라인을 준비하고 있지만 투자비가 1조를 넘어설 전망이다. 업체들이 대규모 양산에 선뜻 나서기 힘든 이유다. 하지만 PDP의 경 우, 생산라인을 새로 설치하는 데 2000억원 내외면 충분하다는 게 업 계 주장이다. 따라서 가격 경쟁력에서 PDP가 앞설 수밖에 없다.
더욱이 디스플레이 산업을 주도하는 일본 업체들이 대형 TV에서는 아 직까지 PDP를 밀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대형 TV에서 LCD에 주 력하는 사업체는 삼성전자와 샤프 정도가 유일하다”면서 “2008∼20 09년까지는 40인치 이상 대형 TV시장을 PDP가 주도할 것”으로 자신 했다.
■양 진영 서로 승리 자신■
이에 비해 LCD진영은 높은 해상도와 긴 수명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L CD기술은 발전 속도가 빠르다. LCD업체들은 그 동안 PDP에 비해 약점 으로 지적됐던 시야각과 응답속도, 대형화 문제를 해결했다고 자신한 다. 또한 강점인 해상도와 소비전력도 더욱 보강했기 때문에 향후 경 쟁에 자신감을 보인다.
따라서 업계에선 가격 경쟁력을 어느 쪽이 먼저 확보하느냐에 승패가 달린 것으로 본다. PDP 진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격을 20∼30% 이 상 낮췄다. LCD 진영에선 7세대 라인 생산이 본격화되면 40인치 이상 시장에서도 LCD가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영역 파괴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미 유럽과 일본의 일부 PDP 업체들은 LCD 대형화 추세에 대비, 중소형 PDP개발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32인치 PDP TV 제 품이 판매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5년 동안은 양 진영 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쨌든 소비자들은 다양한 제품을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 뉴스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