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하늘 끝내 사랑한다는 말은 접어 두었네. 말이란, 은밀히 배반의 씨앗을 키울 수도 있다기에. 그대 앞에서 사랑이란 말은 또한 얼마나 허세인가. 내 가슴 떨림에 비한다면 얼마나 보잘것 없는가. 난 그저 웃고 말 뿐, 먼 하늘을 쳐다보는 것으로 그 말을 대신하고자 했네. 그러나 어인 일인가, 돌아오는 길이 이리도 허전함은. 사랑한다는 말은 끝내 접어 두고서... 2003-05-06 00: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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