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판色판' 막가는 성인방송 "PJ와 하룻밤"
"좀더 빨갛게, 좀더 질퍽하게, 좀더 아슬아슬하게…."
인터넷 성인사이트의 '한탕주의' 이벤트가 금도를 넘어섰다. 국내외 성인사이트에서는 최소한의 윤리의식마저 사라진 지 오래다. 심지어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 섹스현장' 이벤트까지 등장했다.
성인사이트 운영자들은 이를 상업적으로 이슈화해 이득을 얻을 요량으로 언론사에 보도자료까지 뿌리고 다닌다. '까대기(비판성) 기사'라도 써주면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속셈이다.
보자라이브티비 성인방송은 사용자들에게 생방송에 출연할 수 있도록 매달 1명씩 추첨해 2박3일 왕복 비행기표와 숙식을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사용자가 가면을 쓰고 생방송에 직접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네티즌들에게 보내는 광고 E메일의 내용은 "그럼 PJ(포르노자키)와 직접 하냐고요? 그건 잘 모르겠네요. 그 부분은 PD님과 상의하세요"라며 겉으로는 아닌 척하면서 간접적으로는 PJ와의 섹스체험을 은근히 암시하고 있다.
본 기자가 사이트 관리자에게 확인해본 결과 섹스체험은 골드회원(90일 이용 15만원)이 돼야만 응모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공개추첨을 통해 당첨되면 약속대로 티켓을 준다고 한다.
업체에서는 출연료 절감과 유저들의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리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하지만 공개추첨 진행방식에 대한 공지사항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고, 대부분의 성인사이트가 그렇듯 담당자의 연락처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성인커뮤니티 유어클럽 또한 명랑섹스를 추구한다는 명분 아래 재야에 묻힌 '작업 선수'를 발굴해 내기 위해 원나이트 스탠드(하룻밤 만의 정사) 챔피언십을 개최한다고 네티즌들에게 공지하고 있다.
행사 기간 중 채팅·길거리·나이트클럽·술집·고속도로 등 '작업 영역'에서 원나이트 스탠드로 핫작업에 성공하면 게시판에 스토리를 게재하고, 네티즌들에게 가장 많은 추천과 리플이 달린 사람에게 상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자칫 난잡한 성고백 수기의 장으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는 것이 인터넷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선남선녀의 만남을 내세운 헌트존 채팅사이트는 자신의 실재 휴대전화 번호를 노출하지 않고 상대방과 폰팅할 수 있다며 투넘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투넘버 서비스는 전화요금을 챙기려는 업체의 얄팍한 수법에 불과하다.
채팅방에 '폰섹'한다는 방을 만들어 놓고 03-×××로 시작하는 번호를 띄우면 남성들이 불나방처럼 모여든다. 반면 이 전화를 받는 여성은 업체에서 고용한 폰섹 전문 알바여성. 30분가량 질퍽한 대화를 나누고 나면 어느새 남성이 부담해야 할 전화요금은 3만6,000원. 1시간30분 정도 대화를 하면 10만원을 훌쩍 넘어선다. 서울에서 미국까지의 국제전화 요금보다 비싼 액수다.
인터넷 건전문화를 일궈 나가는 관계자들은 "좀더 참신하고 새로운 것이 네티즌에게 어필하는 시대라지만 업체간의 과도한 경쟁이 네티즌을 섹티즌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우려를 표출했다.
Goodday/이성철 기자 prince@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