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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SK "교과서 야구 짠맛 봤지"

 


SK 신임 사령탑 조범현 감독의 야구색깔은 회색이다.

호쾌한 홈런에 의존하는 무지개 빛도 아니고, 기관총 같은 타선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화려함도 없다.

찬스를 잡으면 '교과서'에 나오는 그대로 번트와 희생플라이, 팀배팅으로 야금야금 상대를 갉아먹는다.

그리고는 탄탄한 계투진을 이용해 지키기와 굳히기에 들어간다.

조감독의 '회색 야구'가 순풍에 돛을 달았다.

9일 기아전에서 보여준 SK의 내용은 '조범현 야구'의 진수였다.

희생번트 3개와 희생플라이 3개를 적절히 이용해 10-0의 일방적인 승리. SK는 기아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최근 6승2패의 상승세다.

이날 SK가 기록한 희생플라이 3개는 프로야구 한 경기 팀 희생플라이 최다 타이기록(프로야구 52번째). 희생번트는 경기 최다기록(5개)에 두개 모자란다.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를 한 경기에 세개씩 성공한 것은 좀처럼 보기 힘든 진기록이다.

SK는 1회말 선두 조원우의 2루타에 이어 김민재의 2루쪽 땅볼(팀배팅)에 이은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말에는 안타로 나간 조원우를 김민재의 희생번트로 진루시킨 후 이호준.디아즈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5회말 디아즈의 희생플라이로 또 1점, 6회말에 박경완의 희생번트를 징검다리로 추가 2득점이 이어지자 기아는 백기를 들었다.

SK 선발 스미스는 9이닝을 5안타.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2승째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수원에서는 선두 현대가 심정수의 시즌 9호 홈런을 앞세워 한화를 5-1로 제압했다.

심정수는 네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이승엽(삼성)과 공동선두를 이뤘다.

삼성은 잠실에서 최하위 두산을 상대로 임창용을 선발로 내세워 5-1로 승리했다.

임창용은 시즌 6승무패를 기록하며 지난해 포함, 1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2회초 수비 1사 1, 3루에서 강동우의 좌익수플라이 때 삼성 3루주자 박한이가 태그업하지 않은 것을 수비들이 모두 더그아웃으로 철수한 뒤 어필, 인정받지 못해 1점을 헌납하는 등 어설픈 경기를 펼쳤다.

이태일·백성호 기자

2003-05-10 00:39:28
893 번 읽음
  총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청솔 '03.5.10 8:17 PM 신고
    :-D*스미스가 완봉승! 우리 선수가 했으면 더 좋았을것을...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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