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닷컴은 유무선종합포털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SK텔레콤도 버릴 수 있습니다.
” 네이트닷컴을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 서진우 사장의 말에는 비장함마저 묻어있다.
그가 네이트닷컴의 버팀목인 SK텔레콤도 필요하다면 버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 것은 그만큼 포털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 사장은 “지난해 11월 네이트닷컴이 출범하면서 올해 매출목표 55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공표했지만 사실 이 목표가 과연 타당한 것인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당시 회사출범과 함께 매출추정치를 발표했지만 5개월여 지난 시점에서 이 추정치를 현실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목표달성을 위한 방향수정도 고려하고 있다.
서 사장은 “우선은 SK텔레콤의 무선브랜드 ‘네이트’와 SK커뮤니케이션의 포털사이트 ‘네이트닷컴’의 차별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기 위해서 마케팅, 홍보비용을 올해 100억원 가량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불과 ‘점(닷(.))’ 하나의 차이뿐지만, 네이트닷컴은 이 ‘점’을 매우 소중하게 여기고 모든 광고에 거대한 ‘점’으로 회사 이미지를 표현해내고 있다.
SK텔레콤의 네이트라는 강렬한 브랜드 이미지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서 사장의 의지 역시 그렇다.
그는 SK텔레콤의 네이트에 종속되지 않는 독자적인 브랜드로 ‘네이트닷컴’을 키우고 싶어한다.
또 한편으로는 네이트닷컴이 유무선종합포털로 거듭나기 위해 네이트와 네이트닷컴은 뗄 수 없는 한가족으로 남아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서 사장은 “SK텔레콤의 네이트가 네이트닷컴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발생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무선망 개방과 맞물려 네이트닷컴의 아이덴티티를 확보하게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더구나 그는 향후 인터넷과 휴대폰이 결합된 새로운 통신환경이 도래하면, 네이트닷컴은 유선포털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차원의 포털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서 사장은 그러나 우선 유선포털 시장에서 기본부터 다져나갈 작정이다.
“검색, 뉴스, 커뮤니티 등 기본기 다지기에 충실하면서 미래의 서비스를 준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히는 그는 “그런 측면에서 ‘네이트온’을 커뮤니케이션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커머스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진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윤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