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의 주인공을 찾았다!’
영화투자가 서모씨 살해사건 현장의 유력한 증거물이었던 머리카락의 주인이 여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문제의 머리카락에 대한 감식 결과,일단 여성의 것으로 판명됐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측은 현재 이 머리카락에 대한 유전자 정밀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이에 대한 정확한 결과는 13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서씨 피살 당시 사건현장에는 피의자인 P연예기획사 대표 김모씨 외에 제3의 인물인 한 여성이 있었다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로 밝혀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경찰의 수사도 새로운 국면으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그렇다면 머리카락의 주인공 여인은 누구일까.
경찰측은 미녀스타 H양을 비롯 그동안 이 사건과 관련해 연예계 안팎에서 이름이 거론되어온 인물들을 수사 리스트에 올려 놓고 물밑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미녀스타 H양은 서씨와 김씨 모두와 친분이 있어 이번 사건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수사의 초점이 모아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김씨는 이미 취재진들에게 “범행동기와 H양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한 바 있지만 H양은 김씨의 옛 연인으로 지난해 말 결별했다는 것이 주변 측근들의 전언이다. 또 H양이 올들어 피살자 서씨와 가깝게 지냈다고 측근들은 밝히고 있다. H양 외에도 피의자 김씨가 ‘서씨와 깊은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 또 다른 미녀스타 S양,서씨나 김씨와 친분이 있던 다른 여자연예인들도 조심스럽게 수사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물론 이들 여자 연예인 외에 일반 여성이 현장에 있었을 여지도 전혀 배제할 순 없는 상황이다.
어쨌든 경찰은 문제의 머리카락에 대한 정밀감식 결과를 국과수로부터 넘겨받는 다음 주초께나 이들 여자연예인에 대한 참고인 소환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측은 그전까지는 김씨와 서씨 주변에 대한 탐문 수사를 펼쳐 현장에 있었을 법한 여성들의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동시에 유치장에 입감 중인 김씨를 상대로 ‘문제의 여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인다는 복안이다.
강남경찰서 형사과측은 9일 ‘여성의 머리카락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살인사건이 어디로 번질지 몰라 담당 형사들의 ‘입조심’을 특별 지시한 뒤 극비보안 속에 수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강남경찰서 한 관계자는 이날 오후 “현재 연예인 소환 계획은 없다. 김씨의 단독 범행이다. 살해 동기는 채권 채무 관계에 따른 것이다. 앞으로 김씨에 대한 증거 보강에 주력할 것이다”고만 밝혔다.
/길혜성 comet@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