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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아 누구냐? - 서씨 휴대전화 단축번호 1번

 
‘경아’는 대체 누구일까.

영화투자가 서모씨 피살사건과 관련해 그의 휴대전화 단축다이얼 1번에 저장된 ‘경아’라는 인물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더욱이 7일 이번 사건의 피의자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P연예기획사 대표인 김모씨가 “서씨의 휴대폰 단축다이얼 1번에 모 여자연예인이 등록돼 있다”고 ‘폭로’함으로써 이번 사건에 이 연예인이 관련돼 있는지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현재 피살된 서모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씨의 통화내역에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몇몇 스타급 여자연예인들의 휴대전화 번호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연예인들이 이번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특히 김씨가 서씨로부터 ‘모 탤런트와의 관계를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김씨가 범행을 저지르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아니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서씨의 협박이 김씨의 범행 동기에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연예인이 과연 서씨의 휴대전화 단축다이얼 1번의 주인공 ‘경아’와 동일 인물인지 아닌지 여부다. 연예계에서는 이 사건이 불거지면서 서씨와 김씨 그리고 모 여자연예인의 관계에 대한 소문이 확산돼 왔다. 소문의 내용은 ‘김씨와 모 여자 연예인이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지난해 말 그 관계가 단절됐다. 이후 이 탤런트는 서씨와 또 다른 관계를 맺어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아’는 바로 이 여자 연예인일 가능성도 있다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김씨가 서씨의 휴대전화 단축다이얼 1번의 번호까지 알고 있었다는 사실,그리고 그 번호 주인공의 정체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 등에 따라 세 사람이 어떤 식으로든 서로 관계를 갖고 있었을 거라는 얘기다.

서씨의 한 측근은 “서씨의 주변에서는 김씨와 관계가 있는 한 여성과 서씨가 어떤 식으로든 친분을 쌓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그 여성이 연예인인지 아닌지는 분명치 않지만 주변 사람들은 피살사건 이후 이런 점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경찰에서 김씨와 서씨 주변에 있는 여성들에 대해 김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나 김씨는 이에 대해 단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씨의 또 다른 주변 관계자는 “‘경아’는 서씨 주변에서 연예인으로 소문이 나돌았으나 누군지 정확하게 알려진 게 없다. 다만 ‘경아’가 본명이라기보다는 애칭으로 불린 것 같다. 주변에서는 ‘경아’가 현재 미국에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경찰은 7일 “초기 단계에서 이번 사건과 여자문제가 얽혀 있는지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김씨는 이에 대한 어떤 진술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씨가 서씨로부터 여자문제로 협박을 받았다고 ‘폭탄발언’을 한 후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서씨의 휴대전화 단축다이얼 1번의 주인공이 누구인지,이 주인공이 이번 사건과 어떤 연관을 갖고 있는지 여부 등이 밝혀질 전망이다.

한편 김씨는 8일 오전 서울지방법원에서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은 채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written by (plus4599)
2003-05-10 20: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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