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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호주제폐지? 그게좋아요?

 
호주제가 폐지된다고 해서 무조건 친아버지의 성을 버려야 하는 것처럼 생각하시는건 좀 오버네요.
정확히는 모르지만 우리나라에 성이 정착되고 사용된것은 매우 오래전이지요?
어느 가문에 태어나 살아가는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조상님께 보답하는것을 효라고 여기는 우리의 전통을 사랑합니다.
사람은 남자 또는 여자 혼자서 만들수가 없지요.
남자와 여자가 함께 해야만 사랑스런 아이가 생깁니다.
곧 남자만의 아이는 아니라는 얘깁니다. 아이가 꼭 아버지쪽 성을 따르고 아버지쪽의 조상님께만
효를 행해야 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아이는 어머니의 자식이기도 합니다.
저는 반드시 아이가 아버지쪽의 성을 따라야만 하는 현 호주제의 폐지에 찬성합니다.
이점을 꼭 집고 넘어가야 겠습니다.
남편과 사별을 하셨거나 이혼하셨다가 재혼하시는 여성분들이 왜 재혼남의 성을 따르려 하는지 말입니다.
바로 호주제... 어머니의 성을 따를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만약 어머니의 성을 따를 수 있는 법이 있고 우리 사회가 그걸 문제시 하지 않는다면
어머니들이 굳이 새아버지의 성을 주려고 애쓸 필요가 있을까요?
당시는 거짓말을 할 수 있겠지만 언젠가는 친부와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마련입니다.
어머니들도 아이의 정체성에 혼란을 줘서는 안됩니다.
어머니가 싫어서 이혼한 사람이더라도 아이는 엄연히 친부의 자식이기도 하니까요.
저도 어려서 부모님께서 이혼하셨는데 집안살림이 너무 어려워 아버지께서 외국으로 입양보내시려다가
맘을 고쳐 잡으시고는 재혼도 안하시고 혼자몸으로 20년을 키우셨습니다.
정말로 아버지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당신께선 다시는 보기 싫으신 어머니를
그래도 저의 어머니니까 효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무언가를 느끼시는지요.
여자가 이혼하고 재혼했을때 자기만의 새 삶을 위해서 자기 아이에게 재혼남의 성을 굳이 붙이려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우리 사회에 아직도 편부나 편모 슬하의 아이들에게
제대로 배운 것이 없을 것이라고 업신여기는 풍조와 저 집 아이는 이혼녀 자식이라는 손가락질, 따돌림, 또한 실제적으로
살아감에 있어 불편한 것들 때문인데 그치만 아이가 커서 친부의 성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것인지.
길러주신 것은 감사 드리지만 어디까지나 유전자의 반은 친부에게서 받은 것입니다.
모든 문제점들을 봤을때 아이들이 재혼남의 성을 굳이 따르지 않고도 아이를 어려움 없이 키울 수 있는 방법은
호주제 폐지와 자녀에게 어머니의 성 또한 따를 수 있도록 하는것이 좋다고 봅니다.

written by viki (fanima)
2003-05-14 23:05:18
442 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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