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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여성부 홈피 '욕설' 공방전…'호주제 폐지' 싸고 육두문자 난무

 


"이런 미친 ×들이"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하듯 여자가 울면 나라가 망한다" "이혼녀는 전과자처럼 다뤄야 한다" "×××들아. 제발 군대 가라".

 

여성부 지은희 장관이 지난 12일 연내에 호주제를 폐지하고 호적의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정부방침을 밝힌 이후 여성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oge.go.kr)가 입에 담기 민망한 욕설의 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지장관의 발표 직후에는 일부 건전한 토론이 이뤄지기도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낯뜨거운 육두문자와 상호비방,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어 정부 홈페이지로서의 위신이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15일 현재 토론방에는 이성적인 의견은 찾아보기 어렵고 '개×' '꼴통' '시××' 등 감정적인 욕설과 여기에 대꾸하는 리플이 가득 차 있다. "이 미친 ×아. 집에서 애나 보지그래. 멍청하면 끼어들지를 말던가" "이런 ×들 때문에 욕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지" 등 원색적인 게시물들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토론방의 취지인 공론(公論)의 형성은커녕 게시물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공방의 원인은 기본적인 예의를 망각한 일부 호주제 폐지 반대론자들의 의견. 이들은 '군 가산점 시비' '여자들의 병역' 등 성차별 공방의 단골 메뉴를 상호토론 원칙을 무시한 채 마구 다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얼굴도 떡판이고 성격도 괴팍하고 대가리도 꼴통인 페미들. 페미들이 이 사회에 있으면 오히려 그 떡판 얼굴 땜시 남에게 혐오감만 줄 뿐이다. 페미들아. 제발 군대에 가라" "호주제 폐지는 짐승이 되는 길" "호주제 폐지〓공산주의" 등 극단적인 게시물들이 감정싸움을 촉발하고 말았다.

간혹 자제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와도 금세 이를 공방하는 낯뜨거운 리플이 올라와 토론 자체가 성립되기 힘든 분위기다. 또 지장관에 대한 비이성적인 인신공격도 자주 눈에 띈다. "여성부도 폐지하고 지은희도 탄핵해야 한다" "여성만 행복하게 만들려는 지은희 장관 사퇴하라" 등이다.

 

남성으로 보이는 반대론자들의 목소리가 대다수인 가운데 한 여성 네티즌은 "일방적으로 반대글을 올린 대한민국 남성들은 매우 미개하다. DNA 인자 중에서 주요 인자가 잘못 배열돼 있거나 너무 열등한 성향을 지닌 듯하다"고 맞대응해 눈길을 끌었다.

심정미 기자 simstar@hot.co.kr


written by (guy2002)
2003-05-15 16: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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