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우스" 안정환(27·시미즈 S 펄스)이 "이민을 가고 싶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안정환은 일본의 스포츠전문 주간지인 의 객원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유명 작가이자 자신의 열렬한 축구팬인 오토다케 히로타다와의 인터뷰에서 은퇴 후의 계획과 관련해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안정환은 "축구를 그만두면 한국에서 살 것이냐"는 물음에 "한국은 주변 사람들이 시끄러워서, 나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한국은 조금…. 물론 죽을 때는 돌아가야겠지만…"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민 의사를 밝힌 것. 사기혐의 등으로 구속된 어머니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지만 "시끄러운 주변 사람" 얘기는 그동안 축구장 밖에서 겪고 있는 마음고생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안정환은 사업가로 변신하고 싶다는 장래 포부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축구선수로서는 경험하지 못한 것을 해보고 싶다.
어린이들을 상대로 축구교실을 한다든지, 아니면 장사를 한다든지…." 안정환의 이민 결심은 5월 이후의 유럽 재진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 보금자리가 될 스페인이나 잉글랜드 등 유럽이 평생 안식처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안정환은 또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만족한다.
하지만 한국인이기 때문에 차별대우를 받을 때가 있다.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뛸 때는 모욕적인 말도 많이 들었다"며 "유럽에서 뛰는 일본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런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는 아시아선수들이 좀더 많이 유럽에 진출해 좋은 활약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정환은 올시즌 도중 유럽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나에게는 큰 도전"이라며 다시 한번 확고한 의사를 밝혔다.
"월드컵 반지"도 화제가 됐다.
오토다케는 "월드컵 반지를 한번 봐도 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했고, 안정환은 "그 반지는 원래 오래전 연애 시절 때 와이프한테 받은 커플링이었다.
너무 오래돼 손가락에 꽉 끼어서 최근 집사람이 그것으로 목걸이를 만들었다"며 최근 새 반지로 바꾸게 된 배경을 친절하게 설명해 줬다.
어머니 문제로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서도 꿋꿋함을 잃지 않고 J리그를 호령했던 "월드컵 영웅" 안정환의 "힘겨운 결심"을 팬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태어날 때부터 팔과 다리가 없는 중증 장애인인 오토다케는 세계적인 명저 의 저자로, 안정환과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격주로 발행되는 의 안정환 기사는 5월29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