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편의상 존칭은 생략합니다. 양해바랍니다.)
1. 들어가며
모 PC통신의 모 동호회에 가끔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운 부품을 샀을 때 사용기를 올린 적은 몇번 있지만 필드테스트를 하는 것은 내 인생에 있어서 처음 있는 일이다. 그래서인지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쬐끔 고민했고 다른 테스터분들의 글이 올라온 다음에 그걸 참고하여 써볼까도 생각해봤지만 그냥 내 스타일대로 쓰는게 좋겠다 싶어서 나름대로 테스트를 해보고 글을 쓴다.
이 자리를 빌어 이 백수를 뽑아주신 비씨파크 관계자께 감사드리며 닉네임에서 드러나듯 다음에 축구공이나 축구화 필드테스트가 있다면(=_=) 다시 한번 불러주셨으면 한다.
2. 제품소개
제품명은 "U-BEAT(한글명 유비트)"이다. 하지만 회사홈페이지(www.u-beat.co.kr)나 제품상자 및 설명서를 보면 제품명보다는 "The World First 3D VibroWoofer"라는 말이 훨씬 크고 선명하게 보인다. "U-BEAT"라는 이름은 단순히 제품로고같다.
[택배를 위한 저 종이딱지는 언제나 그렇듯 매우 단단하게 붙어있다.]
[수출용인가? 전부 영어로 되어있다.]
[옆구리도 찍어줘야지..]
제조회사 홈페이지의 말을 인용하면 만든 의도는 이렇다.
"본 발명의 아이디어의 시작점은 아주 단순한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것은 사람이 실제적으로 느끼는 소리의 강약이 스피커의 출력에 따라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스피커와 사람의 거리에 따라서도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어깨 착용형 우퍼 스피커를 만들면, 우퍼 스피커와 소리를 감지하는 귀와의 거리가 약 15 센티미터 내외가 됩니다.
이러한 짧은 거리를 이용하면 저출력의 소형 우퍼 스피커 유니트로도 풍부한 음량을 느낄 수 있는 우퍼 스피커를 만들 수 있고, 전력 소모량도 적어 소형 베터리를 내장한 무선 우퍼를 제작하여 이동성도 용이하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본 발명에 사용하는 소형 우퍼 유니트의 저주파 음향의 한계점을 체감형 진동 스피커 유니트가 그 보조 역할을 함으로서, 체감형 진동을 통해 마치 고출력의 우퍼 스피커에서와 같은 생생한 현장감과 전율을 소형 저출력 우퍼 스피커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본 발명은 예민한 신경이 집중되어 있는 목과 어깨 부위를 저주파 음향뿐만 아니라, 저주파 진동으로도 신체를 직접 자극함으로서 생생한 현장감을 더해 주고, 귀 바로 밑 부분에서 직접 음향을 발생시킴으로서 음향의 미세한 부분까지 귀에 전달하여 음향의 풍부한 입체감까지도 대폭 향상시켜 줍니다.
본 발명은 음향 스피커 유니트 위치가 귀 뒷 부분에 위치한 까닭에 만약, 다른 프론트용 스피커와 본 진동 우퍼를 함께 연결하여 사용할 때에는, 종래의 후방형 서라운드 스피커와 비슷한 역할까지 할 수 있습니다.
본 발명은 강력한 체감형 진동을 발생시킴으로서 게임이나 TV 시청, DVD 영화감상, 음악 감상 등도 생생한 현장감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자꾸 발명, 발명 이러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아래 그림에 나와있다.
[보시라. 특허출원.. 발명 맞죠??]
어쨌든 본 제품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발명품이고 목에 걸어서 사용하는 진동형 우퍼를 갖춘 스피커이다.
3. 제품사양
제품사양을 특별히 적거나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냥 그림 하나면 끝이니..
[이것이 사양이다. 고음질 구현이라고 써있다.]
4. 제품구성 및 외형
제품 구성은 다음과 같다.
[쓰기 귀찮아서 설명서에 있는걸 찍었습니다.]
[이렇게 한 가족을 이루고 있습니다.]
본체 색상은 은색의 윗부분과 진한 회색의 아랫부분 두 플라스틱을 나사로 붙여놓았다.
제품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누가 써놨듯 모양은 위에서 봤을때 변기뚜껑모양(-_-)이다.
목에 걸면 귀 바로 아래에 스피커가 위치하게 되어있다.
또한 볼륨조절 컨트롤러는 따로 분리되어 있어서 조절하기 편리하다.
[이렇게 생기셨습니다.]
히안한 것은 전원부인데 아답터는 그냥 평범하게 생겼지만 아답터와 본체가 연결되는 부분이 사운드카드의 출력부분에 꽂는 잭과 같이 있다는 것이다.
[아답터는 이렇게 평범합니다.]
[특이한 전원연결부입니다. 녹색이 사운드카드에 꽂는 잭입니다.]
U-Beat걸이는 한쪽에 양면테이프가 있어서 벽이나 모니터 옆면에 부착하게끔 되어있다. 하지만 본체의 무게를 생각해보면 양면테이프로 버티기엔 좀 무리가 있을듯 하다.
[허약하게 느껴지는 U-Beat걸이입니다.]
Y잭은 우리가 흔히 보는 평범한 Y잭이다. 하지만 스피커와 같이 쓸 수 있도록 Y잭을 제품에 포함시킨 배려가 돋보인다.
[개나 소나 다 아는 Y잭입니다요.]
마지막은 설명서이다. 제품 자체가 복잡한게 아니기 때문에 작고 단순하다.
[저도 서운한데 한컷 찍어야죠.]
5. 착용테스트
우선 사진을 보고 얘기하자.
[정면에서 본 모습.]
[측면에서 본 모습.]
위 그림처럼 목부분에 본체를 걸고 사용한다. 끝부분이 가슴까지 내려와서 진동을 전해준다. 그냥 보기에 사용상 별 문제가 없을 것처럼 느껴지지만 목에 걸고 사용하는데에 그 문제점이 있다. 예전에 신문기사에서 본적이 있는데 휴대폰을 목줄을 사용하여 목에 걸고 다니는 경우 목에 부담을 줘서 목디스크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 제품이 이러한 부담을 주는 것 같다. 본체에 스피커와 우퍼, 그리고 진동을 일으키는 그 무언가가 들어있을 것인데 그냥 손으로 들어도 무게가 꽤 된다. 휴대폰보다도 무거운 것같다. 그런데 이러한게 장시간 목에 걸려있으니 목에 꽤 많은 부담을 주는 것같다. 진동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무게를 좀 줄이고 두께를 좀 얇게 해줬으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본다.
6. 음질 및 진동 테스트
스피커니까 음질테스트는 기본이고 제품의 특징인 만큼 진동에 대한 느낌도 테스트했다. 비교된 제품은 사운드블라스터의 캠브리지 사운드웍스 FPS1000 4.1채널 스피커이다. 단, 직접 듣고 느끼는 것이므로 사람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으니 이런점을 감안하고 글을 읽어주셨으면 한다.
[이넘이 FPS1000이다.]
이 부분에서 필요할 것 같아 본인의 시스템 사양을 필요한 것만 적는다.
CPU : Intel Pentium4 2.0Mhz(노스우드 A)
RAM : 삼성 DDR266 256MB * 3
SOUND : SB Live! value 벌크
SPEAKER : SoundBlaster Cambridge SoundWorks FPS1000
DVD-ROM : LG GDR-8161B(16배속)
TV수신카드 : SASEM Little OnAir
그 외에 사블 라이브 전용 드라이버 및 프로그램을 사용하였으며 4스피커모드에 음향효과는 Concert Hall을 사용하였다.
우선 음악을 들어봤다. 플레이어는 Winamp 2.91이며 EQ는 Techno모드이다.
[그 유명한 윈앰프입니다요.]
최근에 열씨미 듣는 Eminem의 Lose Yourself를 들어보았다. 둥둥거릴때 강력한 진동이 느껴졌다. 하지만 진동때문인지 우퍼일체형이어서인지는 몰라도 강력한 베이스가 울릴 땐 음이 뭉개지곤 했다. 또한 고음쪽이 소리가 큰건지 볼륨을 조금만 높여도 귀에 무리가 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외에 다른 노래도 들어봤지만 마찬가지였다.
그 다음으로는 DVD이다. KT메가패스 퀴즈에서 당첨돼서 날라온 월드컵 한국팀 경기 하이라이트 모음과 돈주고 산 영화 The Rock, 2009로스트메모리즈로 테스트해보았다. 플레이어는 파워DVD 4.0버전으로 4스피커가 지원되는 버전이다.
[이것이 매가패스에서 준 한국팀 하이라이트.(캡쳐가 안돼서 디카로..)]
응원할 때의 북소리, 영화에서의 총소리, 배경음악 등 우퍼가 울리는 곳에서는 여지없이 진동이 느껴졌다. 진동의 강약도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TV수신카드가 있어서 한번 들어봤는데 다른건 둘째치고 사람 목소리 중 남자가 말할때 진동이 느껴졌다. 굵은 남자목소리 때문인데 이는 FPS1000의 우퍼에서도 나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지만 아무래도 사람목소리를 진동으로 느끼는건 좀 안어울리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테스트한 것은 게임이다. 가장 기대했던 피파2003을 비롯하여 최근에 나온 GTA Vice City, 메달 오브 아너, 니드포 스피드 무한질주2 그리고 제품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어떤분이 좋게 느꼈다던 스타크래프트까지 테스트해 보았다. (국내 미출시인 GTA를 제외한 나머지 게임은 전부 정품이다.-_-v)
[피파2003. 우승한 팀은?? 대~한민국!!]
[매우 깡패스러운 게임. GTA Vice City.]
(게임 스샷이 주가 아니므로 두개만 올린다.)
먼저 피파. DVD테스트에서 월드컵 한국팀 하이라이트와 마찬가지로 북소리가 날 때 진동이 느껴진다. 둥둥 둥둥둥 대~한민국!! 할때 전율이 느껴진다. GTA는 다른 것보다 치트를 써서 탱크를 불렀는데 탱크가 포를 쏠때의 진동이 인상적이다. 니드포 스피드의 경우는 차소리에서 나는 진동보다는 배경음악에 의한 진동이 주를 이루었다.(자동차소리가 우퍼를 울릴만한 일은 별로 없으니까..)
메달 오브 아너는 역시 총소리인데 총을 쏠때마다 진동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 게임의 총소리 사운드는 우퍼를 별로 울리지 않기 때문에 진동은 미약했다. 스타크래프트는 마지막으로 테스트에 추가한 게임인데 위에서 언급했듯이 제품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어떤 분이 스타크래프트할 때 마린이 총쏠 때가 좋았다고 해서 테스트에 포함시킨 게임이다. 역시 마린의 딱총소리에 진동이 느껴졌으며 따다다다~ 하고 쏴댈때 진동도 그에 맞춰 울려줬다. 우퍼를 세게 울리지 않으므로 진동도 적당한 수준이었는데 오히려 그게 더 마음에 들었다.
위의 몇가지 테스트에서 느낀 점인데 다른 스피커를 켜지 않고 이 제품만으로도 어느정도의 입체음향이랄까?? 그런걸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귀에 직접 소리를 보내지 않고 좀더 넓은 공간을 활용하는 4.1채널 스피커에 비하면 당연히 그 느낌은 덜하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단점이 꽤 많았는데 우선 기본스피커 및 진동우퍼의 볼륨조절이 별로 좋지 않았다. 기본스피커는 볼륨이 낮으면 한쪽만 들리고 볼륨을 조금만 올려도 소리가 크게 들리는 등 볼륨조절을 원하는대로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소리가 클때는 차라리 귀에 바로 꽂고 사용하는 이어폰이 훨씬 낫다 싶을 정도다. 또한 진동우퍼는 볼륨에 의한 진동의 강약조절이 거의 없다싶을 정도여서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것 같다.
7. 장단점 정리
장단점은 위에서 언급한 것과 그 외에 따로 느낀 점들에 대해 정리해 본다.
[장점]
a. 우퍼의 울림을 진동을 통해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게임과 영화에서 효과를 발휘한다.
b. 다른 스피커 없이 이 제품만으로도 입체음향을 어느정도 느낄 수 있다.
c. 볼륨조절을 위한 컨트롤러가 별도로 존재하여 사용하기 편리하다.
d. Y잭을 제품에 포함시키는 배려가 돋보인다.
[단점]
a. 목에 거는 제품인데 좀 무거워서 장시간 사용하면 목에 무리를 준다.
b. 진동이 강할 때(저음부의 울림이 강할 때) 음이 뭉개진다.
c. 볼륨 조절 앰프라고 이름붙여진 볼륨 조절 컨트롤러가 무엇때문인지 발열이 심하다. 손으로 20여분 잡고 있으면 금방 뜨거워짐을 느낄 수 있다.
d. 볼륨 조절이 세밀하지 못하다. 특히 진동의 경우는 조절한 것을 거의 느낄 수 없다.
e. 전원부가 아답터여서 이동성이 전혀 없다. 좁은 방 안에서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다.
f. 선과 본체 및 볼륨 조절 컨트롤러가 연결된 부분의 내구성이 약하다. 지금 느끼는 것중 가장 큰 문제인데 어제는 기본 스피커의 소리가 오른쪽이 선의 움직임에 따라 나왔다 안나왔다 하였으며 오늘은 우퍼쪽 선이 끊어졌는지 진동이 전혀 울리지 않는다. 제품 홈페이지 확인 결과 내구력을 보완한 제품으로 교체해준다고 하니 이 테스트를 마치는 즉시 교환을 받아야 할 것 같다.
8. 총평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아닌 목걸이형 스피커이면서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진동을 지원한다는 아이디어는 매우 참신하다. 특히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인 진동의 경우는 게임을 할 때 그 느낌을 제대로 전달받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초기모델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무게나 볼륨 조절, 발열, 이동성 등 여러가지 면에서 단점이 많이 발견됐다. 이러한 점들만 개선된다면 제품 홈페이지 게시판의 게시물에도 써있듯이 개인 뿐 아니라 피씨방에서 사용한다면 매우 좋은 제품이 될 것 같다.
또한 게임 전용이 될지는 몰라도 진동을 포스피드백을 사용하여 게임상에서 (진동을 지원하는 PS2같은 것에서) 패드가 아닌 목에 걸린 스피커로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 나온다면 괜찮을 것 같다.
9. 테스트 후기
제품을 택배로 받았는데 하필 그때 집에 아무도 없어서 택배 기사가 전화가 왔었다. 난 경비아저씨(아파트니까 경비아저씨가 계신다.)에게 맡겨놓고 가라고 했는데 경비아저씨 두분중 별로 맘에 들지 않는 한분이 경비를 서는 날이었다. 3500원이라는 택배비를 경비아저씨가 드리지 않아서 택배 기사를 두번이나 오게 하는 일이 생긴 것이다. 택배 기사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그 경비아저씨는 앞으로도 계속 나쁜 아저씨로 낙인될 것 같다.
또 하나. 특이하게 생긴 전원부 연결잭이 처음엔 잘 몰라서 도데체 무엇을 끼워야 하나 잠시동안 고민했었다. 쓰는 사람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이 부분이 좀 특이하므로 설명서에 써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위 사진에서 사용하는 부분에서도 나와있지만 본인은 목받침이 있는 의자를 사용한다(듀오백이다.-_-v). 그런데 제품이 두꺼워서 목을 뒤로 받칠 수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가뜩이나 무게 때문에 목에 부담을 느끼는데 뒤로 기댈 수까지 없으니 그 부담은 배가 된 것 같다. 차기 제품은 많이 보완이 되었으면 한다.
10. 마치며
필드테스트라는 걸 처음으로 해보았는데 다른 분들보다 못했을까봐 내심 두렵다. 특히 사진에 몇마디 말을 달아놨는데 오히려 글의 흐름을 끊은건 아닌지.. 이러다가 다시는 이런거 하지 말라고 매장당하는 건 아닐런지.. 아무튼 테스터로 뽑아준 비씨파크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미천하지만 나름대로 쓴 글이 이 제품을 사용하시려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