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신은경(30)이 결혼한다.

그 상대는 자신의 소속사 대표인 김정수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38)로,두 사람은 만난 지 5개월여 만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신은경이 처음 김정수씨를 만난 것은 지난 1월 말께. 영화 ‘조폭 마누라 2’의 제작자인 이순열 현진시네마 대표를 통해서다. 당시 소속사가 없었던 신은경이 매니지먼트계의 선두주자인 김정수 대표와 함께 일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처럼 두 사람은 배우와 소속사 대표 관계로 처음 인연이 닿았다.

두 사람이 연인으로 가까워진 건 바로 김대표가 지난 2월5일 부친상을 당했을 때였다. 당시 김대표는 “많은 친구들과 동료들로부터 위로의 말을 들었지만 신은경만큼 고마웠던 사람은 없었다”고 회상했다. 상투적 위로보다는 마음에 힘이 되는 신은경의 말 한마디를 들을 때마다 고마움을 느꼈다는 것이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여가기 시작했다. 두 사람 모두 10여년 넘게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정열적으로 일에 몰두하는 모습에 매료됐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신은경은 측근들에게 “예전에는 스쳐 지나가는 사이여서 몰랐는데,처음 김대표를 만날 때부터 한눈에 그의 남자다움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신은경이 지방으로 영화 촬영을 떠날 때마다 장미꽃 100송이와 사랑의 감정을 담은 메모를 전하는 등 남몰래 사랑을 키워갔다.

측근들이 두 사람의 관계를 눈치채기 시작한 건 지난 4월22일 신은경이 영화 촬영 도중 눈 부상을 당했을 때였다. 당시 김대표는 직접 승용차를 몰고 대전 촬영장으로 달려가는 등 신은경의 부상 소식을 듣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여 소속사 배우 이상의 감정을 갖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다. 신은경 역시 이달 초 SBS 아침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태어나면 무엇이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가정주부”라는 돌발 발언을 하면서 결혼에 대한 계획을 조심스럽게 밝히기도 했다.

두 사람이 만남을 가진 지 얼마 되지 않아 결혼까지 결심하게 된 데에는 바로 서로에 대한 믿음이 크게 작용했다. 신은경은 “일에 대해 열정적이고 나에게 끊임없이 자상한 김대표의 됨됨이에 반했다”고 말했고,김대표는 “신은경의 프로 연기자로서,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싶다’는 여자로서의 모습에 점차 마음이 끌렸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현재 양가 상견례를 앞두고 있다. 서로 가족들에게 연인으로 소개를 했지만 아직 정식으로 양가 모임은 이뤄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신은경의 영화 ‘조폭마누라 2’가 개봉되는 9월 이후로 결혼식을 미뤄놓고 서로에 대한 사랑을 아름답게 키워가고 있다.

/고규대 enter@sportstoday.co.kr



(관련박스) 김정수 대표는 누구인가?

신은경의 결혼 상대인 김정수씨(38)는 1965년 대구 출생으로 3형제 가운데 둘째로 태어났다. 부친은 일본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후 롯데미즈노 대표로 퇴임을 한 기업인 출신. 용산고교를 졸업한 이후 중앙대 무역학과(84학번)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한 후 90년 한진그룹에 입사,3년이 흐른 93년 초 회사를 그만두고 연예계에 뛰어들었다.

용산고교 동창생인 박중훈의 매니저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딘 후 폭넓은 인간관계로 주목을 받았다. 김씨는 이어 95년 당시 최진실,안재욱,박중훈,김보성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대박기획’을 운영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씨는 이후 한동안 개인적인 사정으로 잠시 연예계를 떠났다가 2001년 대형 매니지먼트사인 싸이클론의 부사장으로 복귀했다. 이어 지난해 4월 독립한 후 8월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를 세웠고,현재 이병헌 신은경 이정재 등 톱스타의 매니저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