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가수 보아(17)가 일본에서 발표한 DVD와 CD가 최근 국내에 불법 유통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달 초 일본에서 발매된 DVD ‘BoA 8 films & More’,올해 초 역시 일본에서 나온 2집 정규앨범 ‘Valenti’와 리믹스 앨범 ‘Peace B. REMIXES’ 등이 서울 번화가에서 버젓이 불법으로 판매되고 있어 자칫 국제적인 소송이나 분쟁으로까지 번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이 DVD와 CD는 아직 한국 음반시장에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아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살 수 없다.
현재 보아의 불법 DVD 및 CD가 길거리에서 판매되고 있는 곳은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강북의 M동,서울 강남의 C동 등이다. 대부분 이를 국내에서 불법으로 복제하거나 일본이 아닌 아시아의 다른 국가에서 불법 복제한 것들을 팔고 있다.
이들 불법 음반상들은 이태원 등에서 가짜 명품를 파는 판매원과 마찬가지로 단속을 피해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방식으로 보아의 CD와 DVD를 거래하고 있다. 노점에는 다른 CD만을 진열해 놓고 보아의 CD와 DVD를 찾을 경우만 인근에 숨겨놓은 상점에서 1∼2장씩 가져와 판매하고 있다. 현재 DVD의 경우는 1만5,000원을,CD의 경우는 1만원을 받고 있다. 이는 일본 현지에서 판매 중인 가격의 3분 1 수준으로 불법이 아니면 도저히 불가능한 가격대이다.
보아 DVD의 경우 내용물은 공 DVD로 ‘구웠지만’ 겉표지는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을 컬러복사기로 정교하게 복사해 제법 모양새를 갖춘 사실이 스투 취재진에 확인됐다. 하지만 음질이나 화질은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CD의 경우는 정도가 더 심했다.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해적판을 밀수한 것으로 알려진 이 CD는 재킷과 레벨은 물론 CD의 겉표지까지 정교하게 위조를 해 마치 정품인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보아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측은 19일 “보아의 해적판 일본 CD를 암암리에 불법 판매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DVD까지 그런 줄은 몰랐다”면서 “자체 조사를 거친 뒤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가요관계자는 19일 “현재 국내에서 거래되고 있는 보아의 불법 DVD와 CD는 힘들게 쌓아온 보아의 대외적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정부와 관련 단체들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아는 이달 말 국내에서 발매될 3집의 타이틀곡 ‘아틀란티스 소녀’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18일 5박6일 일정으로 호주로 떠났다. 호주의 현대적인 도시와 광활한 자연을 교차시키면서 스펙터클한 영상을 선보일 이번 뮤직비디오는 각국 어린이 50여명과 함께 보아가 각국의 전통 의상을 번갈아 입고 출연해 국경을 초월해 활약 중인 그녀의 이미지를 담는다. 이 뮤직비디오는 신화의 ‘중독’, SES의 ‘Soul To Soul’을 제작한 이상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윤경철 angel@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