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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시청률 낮으면 없애버려!”

 


시청률 지상주의가 날로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청률이 낮은 코너는 즉각 퇴출당하는 ‘즉각퇴출제’라는 진풍경이 생겨나고 있다.
MBC ‘아주 특별한 아침’, KBS ‘행복채널’, SBS ‘한선교 정 은아의 좋은 아침’ 등 외주제작 아침프로들이 대표적. 이들은 방송일수보다 많은 수의 제작사에 외주를 주고, 시청률이 낮은 코너나 제작사는 즉각 퇴출하거나 페널티를 주는 식으로 운영하 고 있다.

주5일 방송이라면 6~7개사의 제작사에 경쟁을 붙여 좋은 코너만 골라 방송하거나, 시청률이 낮은 제작사는 아예 프로그램 제작을 일정기간 쉬게 하는 식이다. 방송사측은 외주제작사가 영세하고 제작능력이 열악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질 확보 차원에서 이같은 경쟁체제가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시청률 결과에 따라 매주 혹은 매일 존폐가 결정 되기 때문에 제작사들은 시청자의 눈길을 끌기 쉬운 자극적 소재 , 연예인 신변잡기 등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기존 방송사의 천편일률적 프로와 다른 외부 의 참신한 시각과 인력에 문호를 개방, 영상제작인력을 육성하고 콘텐츠의 질을 끌어올리자는 외주제작 초기의 취지는 지켜지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버라이어티 프로의 재미없는 코너들도 ‘즉각퇴출’ 조치를 면키 어려운 형편이다. 신인 코미디언의 배출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KBS ‘개그콘서트’ 같은 프로는 객석이나 시청자반응이 신 통치 않으면 방송 1주만이라도 코너를 내리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잘나가는 스타들의 비위 맞추기보다 신인들의 생존의지를 택한 이 프로의 전략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이쯤되면 예전같은 프로그램 정규 개편은 별 의미가 없다는 지적 이다. 프로그램은 시청률이라는 목표물에 부합하는 것이라면 무 엇이든 마구 빨아들이며 매순간 탈피(脫皮)하는, 무정형의 그 무 엇처럼 살아 움직인다. 어제 A채널의 진행자가 오늘 B채널에 나 와 A를 똑같이 베껴대도, 서로가 그러하니 묵계라도 한듯 비판의 소리를 찾기 어렵다.

양성희기자 문화일보 2003-05-20 10:09:00



좋은친구♬~
2003-05-20 17: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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